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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딩굴딩굴공작소 Mar 16. 2023

싱가포르 여행 후기 2.
3만 보 강행군의 문화체험 길

국제적으로 한술 더 떠 4탄. 싱가포르 '길

6시간 40분을 날아 3월 2일 23시 25분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자 미리 준비한 유심칩을 교체한 후 인터넷부터 개통시킨 후 입국심사장 나오자마자 단체 인증샷부터 찍고 간단히 영상촬영도 한 후 출국장에서 픽업차량을 기다렸다.


한국시간 00시 45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을 찾을 수 없는 도착 순간

작은 팁_ 싱가포르 입국 신고서(SG카드)는 입구 3일 전부터 온라인 작성 가능하니, 미리 작성한 후 입국하면 빠르게 입국심사장을 나올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2월부터 코로나 방역정책이 전면 해제되어 별도의 백신 접종 확인서 및 PCR 검사 결과 등 코로나 관련 서류 제출이 필요 없고, 마스크 착용도 전면 해제되었다.



그간의 '국제적으로 한술 더 떠'에서 크고 작은 돌발상황이 제법 많이 발생해 여행의 재미를 더했었는데, 이번 4탄은 시작부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호텔까지 픽업하러 오기로 한 기사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40여 분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택시 2대를 나눠 타고 숙소에 도착해서 늦은 잠을 잤다.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이 또한 여행에서 겪게 되는 소소한 에피소드라 생각하며 웃어넘겼지만, 귀국 후 문제 제기한 상태다.


3월 3일 본격적인 '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제공한 아침식사를 하고 2시간 정도 자유시간(예쁜 카페 가기, 포트 캐닝 공원 걷기, 수영하기 등)을 가진 후 첫 번째 탐방지인 '머라이언 파크(Merlion Park)'로 걷기 시작했다. 비가 올 듯 말들 잔뜩 흐린 날씨였다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심하게 부는 등 첫 일정부터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으나 굴하지 않고 터벅터벅 걸어갔다. 걷는 도중 우산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건물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각양각색의 건물들이 뽐내는 자태에 매료되어 '와우 싱가포르 참 멋지구나' 감탄사를 연발하며 빗길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졌다.


20여 분만에 만난 싱가포르 전설 속 동물인 머라이언 동상은 생각보다 작고 귀여웠다. 비바람이 몰아치는대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사진을 찍고 있어, 역시 '싱가포르 랜드마크'답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싱가포르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단체사진도 찍고 개인사진도 찍으며 여행의 맛을 만끽한 후 비를 피해 인근 건물에 들어가서 쉬다 수제버거집에서 이국적인 점심식사까지 완료한 후 다음 코스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로 이동했다.

사자 머리와 인어 몸을 갖고 있는 전설 속 동물인 머라이언

걸어가며 나중에 방문할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의 웅장함과 멋스러움에 반하기도 하고 고가 다리를 지나며 맞바람에 몰아쳐 오는 비와 싸우기도 하며 맑은 날보다 두 배나 힘든 길을 전투적으로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과 맑은 공기로 가득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해 미리 예약해 뒀던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와 플라워 돔(Flower Dome) 그리고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까지 걷고 또 걸었다. 

영화 아바타 세계를 구현한 클라우드 포레스트

사실, 클라우드 포레스트에서 만난 영화 아바타(Avatar)를 만나 신기함과 즐거움에 빠려 다리 아픈지 모르고 걷다가 그 이후 코스는 무척이나 지친 상태였기에 쉬다 걷다 쉬다 걷다를 반복하게 되어 원래 일정을 수정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코스 조정을 했다. 이 또한 여행의 묘미라 생각한다.


비록 다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환상적인 경험을 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뒤로 하고 왔던 길 되돌아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자유 투어 및 휴식 시간을 갖고 저녁 식사 후 '스펙트라 분수쇼' 관람 후 강행군에 지친 일부 일행은 숙소로 복귀하고 남은 인원은 다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가서 '슈퍼트리쇼'를 관람한 후 그랩택시를 타고 야시장으로 유명한 '라우파삿 사테거리'에 가서 그 유명한 7, 8번 가게에서 한 참을 줄 서 꼬치 세트를 먹었다. 맛은 음... 달달한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마리나 베이 샌 스펙트라 분수쇼(뒷 건물들은 해운대 마린시티와 비슷함)

실질적인 첫날인 하루의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뜨거운 여름날씨를 예상했지만 종일 내리는 비로 인해 생각보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집 나가면 다 고생'이고 여행은 '고단함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기에 짜증 한 번 나지 않은 참 즐거운 첫 일정이었다.


국제적으로 한 술 더 떠 '길' 싱가포르 첫째날 - YouTube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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