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항암제

항암제도 진화하고 있었어요.

by mmyoo

다행히 항암제도 진화하고 있었어요.


빨리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독성항암제는 부작용이 가장 심한 1세대 항암제입니다. 머리와 손발톱이 빠지는 이유가 바로 이 독성항암제 때문입니다. 빨리 자라는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위벽을 헐어서 식사하기도 힘들어집니다. 항암치료 중인 환우들이 음식을 거부하거나 토하는 식이장애를 겪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세대 항암제는 표적치료제라고도 합니다. 각각 암세포를 표적해서 치료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머니께서 투약하시는 허셉틴과 퍼제타는 과발현한 her2 단백질 세포를 공격하는 표적치료제입니다.


최근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입니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보완하거나, 암세포에 변이를 이르켜 면역세포가 공격할 수 있도록 작용하는 항암제입니다.


어머니가 투여받게 될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은 면역관문억제제라고도 하는데, 암세포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을 억제해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항암제입니다. 어머니의 담당 간호사는 암세포들이 모자를 써서 숨었는데, 티센트릭이 이 모자를 벗겨서 면역세포가 공격하게 한다고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운이 좋게도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말기암 환자들도 면역항암제로 완치가 된 사례가 제법 많다고 합니다. 기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면 죽을 사람도 산다더니, 나는 김태용교수님을 잘 만나서 살 것 같다."


어머니는 힘든 항암치료 기간을 교수님 덕분에 잘 버텨내셨습니다. 3주마다 돌아오는 6번의 항암치료 동안 단 한 번도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고,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제때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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