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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05. 2019

'동해바다 보며 커피 한잔?'..대박 오션뷰 카페 3곳

'여행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 말에 모두 동감하시죠? 제 생각에 최근 여행 트렌드는 '카페'예요. 과거엔 관광명소 위주로 여행을 했다면 요즘은 관광명소에 더해 그 지역에서 유명한 카페를 꼭 들르는 것 같아요. 어떤 여행객들은 점찍어둔 카페에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동해안에 있는 '압도적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카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동해 기운 받으며 커피 한잔..강원도 고성 '스퀘어루트'            

첫 타자는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스퀘어루트'입니다. 지난여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했던 곳이죠. 하지만 동해 최북단 근처에 있다 보니 너~무 멀어서 차마 가지 못한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시간을 조금 투자해서라도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스퀘어루트는 카페&숙박시설이라서 규모가 큰 편이에요. 본관 1층과 루프탑, 그리고 별관과 실외 테라스를 카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고요. 본관 2~3층은 숙박시설입니다. (숙박 가격은 비수기임에도 20만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더군요ㅎㅎ)


지금은 추워서 실외에서 오래 있기 힘들지만 봄이나 여름, 가을에는 정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뷰죠?            

실내에도 좌석이 꽤 많아요. 바다 쪽이 통유리로 돼 있어 넓고 깊은 동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커피 맛도 일품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시죠? 산미가 강하지 않은 고소한 맛의 커피요! 양도 많더라고요. ㅎㅎ 이곳 빵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미 '매진'이더라고요. 그래서 케이크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초콜릿 무스를 시켰는데 부드러우면서 너무 달지 않아 딱 먹기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지금의 스퀘어루트가 있게 한 그곳! 바로 루프탑입니다. 와~ 힘찬 바다의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지금도 파도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아요. ㅎㅎ 그만큼 인상적이었답니다.


소파 자리도 있고요. 의자 자리도 있어요. 해 질 녘에 구름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운치 있었던 것 같아요. 햇빛 쨍한 날에는 또 그만의 매력이 있겠죠?


◇곳곳이 인생샷 스팟..부산 기장 '헤이든'            

다음은 부산에서 손에 꼽히는 오션뷰 카페 '헤이든'입니다. 부산과 그 근교에 사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가봐야 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요. 직접 가보니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외관에서 '나 핫한 카페야'하는 포스가 느껴지시나요? ㅎㅎ 전 층에서 통유리 너머로 바다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카페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주문을 하러 들어가면서 이 뷰에 또 한 번 감탄했어요.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감동이 두 배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날씨'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참고로 헤이든은 기장 '온정마을'에 위치해 있고요. 온정마을 해안선을 따라 300m 정도 사이로 유명한 카페 3곳이 있어요. 3곳 모두 한 번씩 가봤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헤이든이었어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헤이든은 곳곳이 포토존이에요. 20대 학생들이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데 참 예쁘더라고요. ㅎㅎ


또 헤이든은 키즈존(1~2층)과 노키즈존(3층)이 나눠져 있어 더 마음에 들었어요. 뷰가 압권인 3층(노키즈존)에 아이와 함께 갈 수 없는 건 살짝 아쉬웠지만 조용히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아주 잠깐 혼자 노키즈존에 올라가 봤는데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정말 부러웠어요. 언젠가 아이가 크면 저도 그곳에서 커피 한 잔할 수 있겠죠? ^^            

남쪽 지역이라 그런지, 햇빛이 좋아서인지 야외에 앉아도 춥지 않았어요. 조금 썰렁한 정도? 그래서 음료를 들고 야외 테라스에 나갔답니다. 이렇게 코앞에서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니 '환상적'이라는 단어로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 거 있죠? 만약 부산지역을 여행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커피 맛은 그럭저럭이었어요. 워낙 뷰가 좋아서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ㅎㅎ 그래도 맛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 실망하진 않을 거예요.


그리고 주문을 받던 남자 직원의 친절함도 기억에 남네요. 손님이 밀려드는데도 불구하고 커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주문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센스 있게 양해를 구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다시 가고 싶은 카페입니다.


◇앤티크 소품과 바다 뷰의 조화..울산 주전 '카페보름'            

울산은 자동차 공장과 조선소 등이 있어 '산업도시'라는 인식이 강해요. 그런데 알고 보면 관갈만한 곳도 꽤 있답니다. 시 자체적으로 관광지를 개발하면서 예쁜 카페도 많이 생겼어요. 지난해 여름에 소개한 간절곶에 있는 '호피폴라' 같은 곳도 있고 말이죠. 이번에 소개할 곳은 울산 동구 '주전해변'에 위치한 '카페 보름'이에요.

입구에 있는 '달을 잊은 그대에게'라는 글귀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앤티크한 분위기에 제 눈은 하트로 바뀌었답니다. 테이블과 의자, 커튼, 샹들리에 어느 것 하나 눈길을 사로잡지 않는 것이 없었어요.            

심지어 화장실마저 취향 저격이었답니다. 금테 두른 거울과 수전, 개수대까지! 과하지 않으면서도 품위 있는 분위기요!            

쨘~ 음료와 케이크를 받고 나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컵과 컵 받침, 스푼, 쟁반까지.. 진정 '엔티크의 끝판왕'이었어요. 센스 만점인 주인분이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카페 앞 바다 풍경이에요. 하늘에 구름이 너무 예술적으로 펼쳐져 있어서 더욱 멋졌어요. 물론 카페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차가 많아지면 바다가 살짝 가리긴 했지만 그래도 운치 있었답니다.


카페에 있는 동안 주인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꽤 젊으신 분일 거라는 추측과 달리 제 어머니 또래 정도 돼 보이시더라고요. 제가 소파 자리를 조금 불편해하는 기색을 느끼셨는지 다른 자리로 이동을 먼저 권유하셔서 더욱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어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들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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