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키즈

밤마다 윗집 개가 짖는데 층간소음 아니라고요?

by 올리브노트

층간소음, 한 번쯤 겪어보신 적 있으시죠? 뉴스에서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이웃을 협박하거나 흉기를 휘두른 사건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층간소음은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인데요.


그러다 보니 2014년 이후 건설되는 공동주택에는 층간소음을 예방할 수 있는 바닥 두께 기준과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죠.


현재 정부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을 조정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층간소음 관련 상담은 매일 80여건 가량 진행됩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연휴엔 민원이 40% 가까이 증가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혹시 이건 아세요? 개 짖는 소리 같은 동물 소리는 층간소음의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걸요. 이뿐만 아니라 화장실이나 다용도실에서 들리는 급배수 소음과 에어컨 실외기 소리, 보일러 소리 등도 층간소음 범위에 해당되지 않아요.


층간소음은 막상 조사해 보면 기준 이내인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민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층간소음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기준을 초과하는 곳은 7.5%에 불과했어요. 현장진단·측정 접수된 사례 중 대부분은 바닥충격음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어요.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바닥충격음의 대표적인 원인이죠.


이웃 간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는 층간소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당사자끼리 직접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감정싸움은 물론 법적 다툼까지 일어날 수 있어요. 따라서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집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아이들이 활동하는 곳에 놀이매트를 설치해 주세요. 층간소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은혜 기자 navisky@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컷노트]배우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