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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24. 2019

'지긋지긋 설거지옥 해방!' 핫한 식기세척기 4종 비교

최근 가장 각광받는 3대 가전제품을 꼽자면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의류건조기를 들 수 있겠는데요. 모두 가사 노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제품들입니다. 특히 식기세척기는 엄마들 사이에서 '가전 적금'을 들어서라도 사야 할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일부 맘들은 "돈으로 시간을 샀다"며 극찬하기도 합니다.


초창기 식기세척기는 넓고 평평한 식기를 주로 사용하는 서양 식문화에 맞춰 개발된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요. 우리나라 식기와 음식 특성에 맞춘 한국형 식기세척기가 출시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SK매직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점유율이 60%에 이를 정도죠. 하지만 최근 이 브랜드의 식기세척기 결함으로 인해 한 어린이의 손가락이 일부 잘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리브노트는 독자 여러분들의 선택을 돕고자 인기 브랜드 4곳 △밀레 △SK매직 △LG전자 △지멘스(가나다순)의 식기세척기를 비교했습니다. 4인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12~14인용 모델을 비교했으며 가격 정보는 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최저가(1월22일 기준)를 참고했습니다.

◇밀레=독일 브랜드 밀레는 120년 전통을 가진 유럽 명품 가전업체죠. 밀레가 유럽에서 식기세척기를 처음 출시한 것은 1929년인데요. 흔히 '물을 잘 다루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요.


밀레 식기세척기는 퀵파워워시 기능을 통해 보통오염 수준의 식기를 58분만에 완벽하게 세척하는데요. 6.5L의 물로 14인분의 식기를 씻을 수 있어 4개 제품 가운데 물 소비량이 가장 적다는 점을 주목할만합니다.


밀레 제품의 기능을 살펴보면 경제성에 대한 고민이 엿보이는데요. 태양열 시스템 또는 가스(오일) 중앙가열 장치로 온수를 공급해 0.06kWh의 전기만을 소비하는 솔라세이브 세척 프로그램이 있고요. 식기량 인식 기능으로 식기세척기 안에 채워진 식기의 양에 따라 물과 전기 소비량을 조절할 수 있어 경제적이에요. 마르지 않은 상태의 음식물 찌꺼기가 남은 식기를 30분 이내에 씻는 40℃ 신속세척 기능도 있어요.


엄마들이 주목할 만한 기능은 알레르기 방지 세척 기능인데요. 유아용 물병, 도마 등을 세균 번식 걱정 없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4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쌉니다. 200만원이 훌쩍 넘죠.(물론 용량도 가장 크긴 해요.) 하지만 소음이 가장 적고 장기간 고장 없이 사용했다는 '내구성'에 대한 만족 후기가 많아요.


△MOM'S TALK


한 번 사면 20년 쓴다는 밀레. 수저트레이가 마음에 쏙 듭니다. (ID dk****)

◇SK매직=SK매직은 현재 국내 식기세척기 점유율 1위인데요. 수입 식기세척기밖에 없었던 1990년대에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처음 출시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았죠.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식기세척기 부문 상위 20위권 내 절반이 이 브랜드의 제품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식기세척기 내 상단에 분사구가 있고, 가운데와 하단 부분 총 8방향에서 세척 날개가 동시에 회전하면서 39개의 물살을 내뿜는다고 하는데요. △SMART(오염 정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세척) △SPEED(일반적인 식사 후 세척) △일반(일반적인 식사 후 살균 세척) △강력(오염 정도가 심한 식기나 조리기구 세척) △간편(오염 정도가 미미한 식기, 커피잔 세척) 등 다섯 가지의 세척 코스가 있는 데다 불림, 헹굼 추가 기능이 있어 다양한 상황에 맞춰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세척이 가능합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해 문을 여는 터치온 기능이 있고 문열림이나 세척수 온도에 따라 조명의 색이 달라지는 듀얼라이팅 기능 등 부수적인 기능이 다양합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혹시라도 식기세척기의 문을 여닫다가 다치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일 텐데요. 어린이 자동 잠금 기능을 통해 잠금 기능을 설정하면 잠금을 해제해야 문이 열리도록 할 수 있어요. 일부 경쟁제품들이 소음, 진동 저감을 위해 내부벽에 아스콘 처리를 한 반면 이 제품은 아스콘을 사용하지 않아 유해물질에 대한 위험도 낮췄습니다.


△MOM'S TALK


맨손으로 할 수 없는 고온 세척과 건조가 가능해서 마음에 들어요. (ID yo****)


문열림기능, 듀얼라이팅기능 때문에 이 제품을 샀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ID zh****)

◇LG전자=LG전자 식기세척기는 DD(DirectDrive)모터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DD모터는 세탁기 분야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기술인데요. 벨트 없이 회전판과 바로 연결돼 직접 회전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음과 진동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고온의 미세 스팀을 3단계로 분사해 식기 오염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LG전자 제품만의 특징인데요. 기존 LG전자의 모델(53만원대)과 비교했을 때 세척 성능은 47% 오르고 세척 시간은 20% 줄었습니다. 이 제품은 열풍건조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세척과 헹굼 중에 70℃ 고온의 물로 한 번, 건조 시에 열풍으로 또 한 번 살균함으로써 병원성 대장균과 식중독균을 없애 줍니다. 게다가 자외선 살균 보관이 가능해 제대로 마르지 않아 세척 후 생기는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해요.


예전에는 식기세척기가 가득 찰 정도로 설거지거리를 모았다가 한 번에 세척하기도 했는데요. 이 제품은 상하 칸의 물살 세기를 따로 조절할 수 있어 식기, 오염 정도에 관계없이 한 번에 간편하게 씻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깨지기 쉬운 와인잔과 냄비도 두 번 나눠서 세척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이 제품은 4개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문열림 기능이 없어요. 자동문열림 기능은 세척이 끝난 후 수증기를 날려 세척한 그릇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인데요. 완벽한 건조를 위해 많은 식기세척기가 갖고 있는 부수적인 기능 중 하나입니다. LG전자 제품은 그 대신 세척이 끝나고 문이 닫혀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자동으로 '내부 송풍'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문을 조금 열어 놓는 게 좋겠죠.


△MOM'S TALK


모터 때문에 LG전자를 선택했는데 내구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만족합니다. (ID la****)


자동문열림 기능이 없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괜찮네요. 국산 가전을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ID sk****)

◇지멘스=독일 대표 가전 브랜드인 지멘스의 식기세척기는 다른 제품과 달리 부메랑형 분사기를 사용해 성능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입니다. 많은 식기세척기가 일자형의 물 분사기를 사용하는데요. 부메랑형 물 분사기의 분사구는 다양한 각도로 디자인돼 일자형 분사기보다 물살이 구석구석 빈틈없이 식기에 직접 닿아 세척 효과가 더 뛰어나죠.


식기세척기 내부가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수분을 응축하고, 유해 공기를 차단해 살균 상태를 지속합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유리그릇, 사기그릇 등 그릇 종류와 관계없이 건조하고 살균 소독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내부 공간은 3단 서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분리 세척이 가능해 약 20%의 물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안에는 물의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적외선 센서가 내장돼 있는데요. 물이 깨끗한 경우에는 이를 재사용해 물 사용량을 3~6L 정도 줄여준다고 하네요.


△MOM'S TALK


국내 제품이랑 저울질하다가 결국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지멘스로 질렀습니다. 조용하고 좋습니다. (ID ge****)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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