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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12. 2019

해외 직구 후 감감 무소식.."어떻게 해야 하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최연희(34세) 씨는 최근 아이들 운동화를 사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유명 브랜드 신발 광고를 보고 사이트에 접속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평소 눈여겨보고 있던 제품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보고 카드로 구매했다. 처음 본 사이트라 살짝 의심이 됐지만 구매 후 다른 해외 직구 사이트와 같이 이메일로 주문 확인서가 오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물건이 배송되지 않자 초조한 마음에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해당 사이트가 아예 열리지 않아 황당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 등을 통한 해외 직구를 많이 하면서 최 씨와 같이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예 다른 물품이 배송되는 건 물론 구매했던 사이트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해외 직구 시 사기를 피하는 방법과 사기를 당했을 경우 대처법 등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해외직구 사기 의심 거래 매년 급증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접수된 사기 의심 거래 관련 해외직구 소비자상담 1496건을 분석한 결과 2015년 152건, 2016년 265건, 2017년 617건, 2018년 상반기 462건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중 접속경로가 확인된 326건 중 대부분(93.3%)이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보고 해당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주요 품목으로는 △의류·신발이 41.3%로 가장 많았고 △가방 악세서리 등 신변용품(33.5%)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왼쪽)와 해당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를 비교한 모습입니다(출처=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고가 브랜드의 명칭을 사용하면서 사진과 같이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화면을 제공해 소비자의 혼란을 부르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해외 직구 사기 구매 피하려면!


해외 직구 시 사기 구매를 막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해당 온라인 사이트가 신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등록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입니다(출처=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국내외 사기 의심 사이트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요. 이밖에 △스캠어드바이저 △위뷰테이션 △도메인툴즈 △WOT 등의 사이트 신뢰도 판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결제 전 해당 사이트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게 바람직하고요. 사이트 내 사업자정보(이메일, 주소 등)가 있는지 등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지나치게 싼 가격에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의심해 보는 게 바람직하고요. 피해 발생 시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차지백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면?


차지백서비스는 해외 거래 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비자 마스터 아멕스) 결제 후 120일 이내에 신청(유니온 페이 180일 이내)이 가능합니다. 신용카드만 가능하기 때문에 앞서 말했듯 해외직구를 할 때는 가능하면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직구 시 사용했던 신용카드사에 연락해 피해 내역을 알리고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는데요. 이 때 카드사에 △거래내역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의 객관적인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환급받을 가능성이 커지므로 관련 자료는 삭제하거나 버리지 말고 보관해야 합니다.


오배송된 물품은 리턴라벨, 반송주소 등을 확인한 후 반송하고 사진 등의 증빙자료를 확보한 후 카드사에 제출합니다.


만약 배송 지연과 주문취소 거부 등 해외쇼핑몰과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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