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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11. 2019

엄마는 책 보고 아이는 공부하고~

합정 카페 'hello, goodbye'

요즘 날씨 너무 좋죠? 이럴 때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되잖아요. 그렇게 조용히 앉아서 차 마시기 좋은 카페가 있더라고요. 바로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hello, goodbye(헬로 굿바이)'라는 카페입니다.


첫인상이 꽤 괜찮죠? 화이트톤의 외관에 쓰여진 'hello, goodbye(헬로 굿바이)' 상호명이 세련돼 보여요. 거기에 초록 초록한 나무가 분위기를 한껏 더해줍니다. 일단 정문 분위기는 최근 카페 트렌드에 부합하네요. 요즘 카페 트렌드는 문 앞에 사진 찍을 스폿을 마련해 두는 거더라고요. (예를 들어 압구정 버터풀앤크리멀러스, 해방촌 버터북 등) 헬로 굿바이도 저 의자에 앉아서 혹은 흰 문이 보이게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아요.            

들어가는 입구 바닥 타일도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네요. 커플들은 여기서 발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귀여워요ㅎㅎ)            

1층에는 커피 주문하는 곳과 좌석 몇 개, 그리고 작은 마켓이 있어요. 귀여운 학용품, 그리고 생활용품을 파는데요. 대체로 일본 제품이더라고요. 일본 제품들이 보면 아기자기하고 귀엽잖아요? 그런데 가격이 조금 비싸서 사지는 못했어요.            

2층은 이렇게 창가 자리와 소파 자리 테이블 자리가 있는데요. 통유리 앞에 앉아서 카페에 들어왔던 그 나무에 달린 초록 잎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 평화롭더라고요. (아마 내부가 조용해서 더 그랬겠지만요)            

2층에 있는 소파자리인데요. 여기도 포토존인가봐요. 웃기만 해도 예쁜 어린 대학생들이 여기 앉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모델로 한 장 남겨봤습니다. ^^


카페 앞의 큰 나무 덕분에 여기저기서 자연의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장님이 카페 만들 때 저 나무는 정말 살려두길 너무 잘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분, 지금까지 사진들을 보면서 뭐 느끼지 못하셨어요? 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말이에요. 네, 여긴 정말 조용한 카페였어요. 제가 갔을 때 1, 2층 합쳐 10팀이 있었는데 다들 조용조용히 말하더라고요.


특히 저기 큰 책상이 있는 방 있죠? 거의 공부하고 일하는 손님이 대부분이라 더 조용했어요. 그래서 4세 이하 아이와의 동행은 비추예요. 눈치가 많이 보일 것 같아서 말이죠. 그렇다고 노키즈존은 아니고요. 아이와 함께 가야 한다면 아예 이른 시간에 가는 게 좋겠어요!            

카페에 풍기는 면학분위기 덕분에 저희 가족도 자리에 앉아서 30분 정도 각자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에 내게도 이런 날이 오긴 오네!' 라고 말이죠. 이런 날은 '카페에 앉아서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날'이요. 정말 까마득한 그날이었는 말이죠. 아직 어린 아가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그날이 언젠가 오긴 옵니다. ^^ 너무 급 소재가 전환됐네요. 다시 카페 이야기로 돌아갈게요.            

커피 맛은 평타였어요. 고소한 맛의 커피더라고요. 전 고소한 맛의 커피를 즐기기 때문에 제 마음에는 들었어요. 하지만 산미가 풍부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 마음에는 안 들 것 같네요.


최근 찾았던 '식물관PH' '빌리엔젤'에서 라테아트가 없는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핑크색 잔에 담긴 라테아트가 유독 예뻐 보였답니다. (☞관련기사 미세먼지 나쁜 날 아이랑 가본 카페 '식물관PH') 유자차는 유자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진하더라고요. 유자차를 마신 아이의 평가는 '최고'였어요.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 혼자 한 번 더 찾았었는데요. 요 라즈베리 에이드도 시원하니 맛났어요. 강렬한 빨간색이라서 그런지 기분도 업되고 말이죠!


◇OLIVENOTE'S TALK


여긴 분위기를 즐기러 오기에 좋은 카페인 것 같아요. 읽을 만한 책 한 권 가지고 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조용하긴 한데 목소리가 큰 손님들이 오면 분위기가 시끌벅적해지기도 하네요. (두 번째 찾았을 때 한 팀이 유독 즐겁게 대화하시더라구요ㅎㅎ) 커피 맛은 앞에서 얘기했듯 평범한 수준이고요.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마다 '대박'이라고 얘기하며 수천 번 셔터를 누르는 걸 보니 사진찍기는 좋은 곳인 것 같아요. ^^


주차장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래서 카페 앞 뒤쪽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그보다 제가 추천하는 건 바로 앞에 있는 메세나폴리스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거예요. 메세나폴리스엔 대형 마트 홈플러스가 있으니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가면 일석이조겠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해요. 지하철 합정역(2·6호선)을 이용하면 역에서 7분 정도 거리에 있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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