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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30. 2019

'아기 첫 장난감' 깜짝볼 vs 에듀볼, 엄마의 선택은

맘스토이

아기는 보통 태어난 지 만 3~5개월 정도 되면 뒤집기를 시도합니다. 조금 빠른 아이들은 사물을 잡기 위해 손을 뻗고 배밀이까지 시작해요. 이렇게 아기가 스스로 움직이고 놀기 시작하면 '첫 장난감'을 선택하기 위한 부모의 고민도 깊어지는데요.


이 시기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서는 '에듀볼'과 '깜짝볼'이란 장난감이 국민볼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하자니 가격이 부담!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으니 선택이 어렵죠. 올리브노트가 이런 고민에 빠진 독자를 대신해 두 국민볼의 장단점을 낱낱이 파헤쳤습니다.            

에듀볼(왼쪽)과 깜짝볼

◇닮은 듯 닮지 않은 국민볼계 라이벌


에듀볼과 깜짝볼 모두 하나만 있으면 여러 놀이를 할 수 있는 똑똑한 장난감입니다. 불빛이나 음악, 톱니바퀴 등과 같이 아기가 좋아하는 기능은 기본으로 포함돼 있고요. 어른 손바닥 위에 올려둘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아직 앉지 못하는 아기들이 혼자 가지고 놀 수 있고 이동성도 좋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한글과 영어가 모두 지원돼 언어 발달을 돕고 호기심도 자극하죠. (깜짝볼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구버전도 있어요)


닮아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장난감이에요. 깜짝볼은 스스로 굴러다니는 방식이고, 에듀볼은 주사위 같은 각 면에 다양한 놀이가 구성돼 있으며 볼을 굴리면서 원하는 면을 찾아서 노는 방식이에요.


제품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에듀볼은 피아노 건반처럼 생긴 음악놀이, 아빠와 엄마 음성이 나오는 전화놀이, 한글과 영어 단어를 들을 수 있는 놀이학습, 미로, 터치볼, 톱니바퀴 등 총 6가지 놀이 기능이 하나로 합쳐져 있어요.


반면 깜짝볼은 빙글빙글 돌아가는 노랑새와 동물 이름과 소리가 나오는 도형 버튼, 톱니바퀴, 슬라이딩 버튼, 촉감 리본으로 구성돼 있어요. 동요나 클래식과 같이 아기가 좋아하는 음악 종류는 깜짝볼(50곡 이상)이 에듀볼(15곡)보다 많아요.            

◇엄빠 귀찮게하는 깜짝볼·조잡한 에듀볼


두 제품 모두 장점만큼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아요. 깜짝볼은 영유아 완구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브이텍이 만든 만큼 구매 전 제품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그러나 작동만 시작하면 아기 얼굴로 달려들어 부딪히는 탓에 실망이 커졌죠.


5가지 놀이가 있지만 스스로 굴러다니는 기능이 사실상 전부라고 해야 될만큼 놀이 기능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또 전원을 끄거나 한글(영어) 모드로 변경하는 스위치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노란새에 가려져 사용이 불편해요. 벽과 같은 장애물에 부딪히면 옴짝달싹 못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볼 보이처럼 몸을 바삐 움직여야 하고요. 또 바닥을 굴러다닐 때 어느 정도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얇은 이불을 깔거나 매트 위에서 작동시키는 것이 좋아요.


에듀볼은 6가지 놀이를 한 번에 다 담겠다는 욕심(?) 때문인지 조잡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아기가 6개면 전체에 흥미를 갖지도 않고요. 에듀볼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아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전화기에요. 지인들과 '3만원 넘는 돈으로 작은 전화기를 산 기분'이란 우스갯소리도 했죠. 잘 가지고 노는 만큼 잃어버리기도 쉬워 중고시장에도 전화기 없이 판매하는 상품이 많아요.


이뿐만 아니라 에듀볼은 깜짝볼에 비해 크기가 큰 편이에요. 제조사인 코니스는 '손잡이가 있어 외출할 때 에듀볼 하나면 아이들의 든든한 친구가 된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 수박 한 통만한 크기라 개인적인 생각으론 차량을 가지고 외출할 때가 아니면 들고 다니진 않을 것 같아요.            

◇OLIVENOTE'S TALK


제가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깜짝볼은 배밀이를 시작한 아기나 활동적인 아기에게 적합한 장난감이라고 생각돼요. 움직이는 공을 잡기 위해 열심히 기어 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간혹 겁을 먹어 우는 아기도 있고요.


혼자 앉을 수 있는 개월 수가 되면 손가락을 이전보다 좀 더 편하게,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에듀볼을 더 잘 가지고 놀아요. 활동도도 더 높고요. 그래서인지 아기가 어릴수록 깜짝볼, 커갈수록 에듀볼에 추천 표를 주고 싶네요.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반짝 관심에 그치는 깜짝볼보단 좀 더 사용기간이 긴 에듀볼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두 제품 모두 아기가 손으로 굴릴 수 있는 제품인 만큼 단단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두 손으로 장난감을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제품을 집어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영상제작=강은혜 AD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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