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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l 31. 2019

아이 첫 수학교구 '레츠토이 숫자놀이' 싼게 비지떡?

수학 공부를 포기한 사람을 '수포자'라고 부르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도형, 분수 등 본격적인 수학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많은 아이가 학습 부진을 경험한다고 해요. 수학은 적어도 대학 입시 전까진 배워야 하는 필수 교과목인데 생각보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일찌감치 수학을 포기한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저도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이기에 남일같이 느껴지지 않았고요. 제 아이의 경우 1학년 때부터 엄마표 수학 공부를 하고 있어요. 3년간 교과서를 꼼꼼히 살펴 본 제가 봐도 수와 덧셈, 뺄셈 등 단순 연산을 배우던 1~2학년 때보다 확실히 내용이 어려워졌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다른 교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수학은 아이들이 재미로 쉽게 접근하면서 사고력을 키우고 원리를 탄탄히 다져야 하는 과목이에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진 역시 오감 활동 학습 자료를 통해 이해력을 높이고 실생활과 연계된 재미있는 수학 학습 콘텐츠를 이용하면 수포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어요.            

그래서 수학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유명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니 아이에게 보통 숫자를 언제부터 가르쳐 주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더라고요.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아이가 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부터 놀이 형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추천해요.


많은 분이 아이와 수학 공부를 시작할 때 다양한 교구를 이용하는 이유죠. 여러 교구 중 첫 수학교구로 '레츠토이 즐거운 숫자놀이'(이하 숫자놀이)가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서 들었어요. 올리브노트 자칭 타칭(?) '템 전문' 기자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을 수 없죠! 바로 구매해 살펴봤습니다.


숫자놀이는 저울을 이용해 각각 숫자와 인형을 올려 수평을 맞추며 정답을 찾는 교육 완구라고 해요. 유통사인 레츠토이가 '완구'라고 표현한 걸 보니 교구라기보단 장난감에 가까운가 보군요. 제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 가격은 9900원으로 교육 완구치곤 비싸지 않았어요.            

제품 상자를 열어보니 저울과 숫자 카드 30장, 인형 19개, 1부터 10까지의 숫자모형이 있어요. 얼핏 보면 별것 없어 보여서 사실 처음엔 '역시 싼 게 비지떡 아냐?'란 의심이 들더라고요.


놀이 방법은 매우 간단해요. 숫자 모형마다 무게가 다르고 수가 커지는 만큼 점점 무게가 무거워져요. 인형의 무게는 숫자의 무게와 동일해요. 예컨대 숫자 1과 인형 1개의 무게가 같아요. 숫자 10과 인형 10개의 무게가 같죠. 저울 한 쪽에 숫자 5를 올리면 다른 쪽에 인형을 숫자만큼 올려 균형을 맞추는 거죠.


카드를 이용하면 보드게임처럼 엄마, 아빠와 놀이를 하며 학습할 수 있어요. 카드는 녹색 카드(1단계)와 보라색 카드(2단계), 파란색 카드(3단계)로 나뉘는데요.


녹색 카드는 카드의 숫자를 보고 카드에 적힌 숫자 모형과 인형을 그대로 저울에 올려 균형을 맞추는 기초 단계에요. 숫자와 수의 개념을 알려줄 수 있어요. 보라색 카드는 숫자 카드와 그림 카드로 나뉘는데요. 카드를 뽑아 나온 숫자 또는 인형을 저울에 올린 뒤 반대편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숫자 또는 인형을 짐작해 올려야 해요. 아이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를 스스로 찾아야 하니 녹색 카드보다 좀 더 어려워진 셈이죠.


파란색 카드는 숫자+숫자, 숫자+인형, 인형+인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덧셈, 뺄셈을 해보는 카드에요. 세 개의 카드 중엔 가장 난이도가 높죠. 처음엔 1~10까지의 덧셈, 뺄셈만 하고 있던 아이가 금세 10 이상 되는 수의 덧셈, 뺄셈도 하고 있더라고요. 한쪽 저울에 숫자 5와 인형 7개를 올리고 반대쪽 저울에 숫자 10과 인형 2개를 올린 뒤 균형을 맞추는 식으로요.            

◇OLIVENOTE'S TALK


우려와 달리 교육용 보드게임으로 구성이 꽤 괜찮은 장난감(?)이었어요. '싼 게 비지떡이면 어쩌지'라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에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들의 덧셈, 뺄셈 학습을 위해 많이 구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수학을 익히기 시작하는 시기(3세 이상)부터 구매해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드를 이용한 놀이가 단계별로 수준이 나뉘는데 녹색 카드와 보라색 카드는 3~5세, 파란색 카드는 6~8세 아이가 하기에 적합해 보이더라고요. 생각보다 사용 기간이 길죠?


다만 아이가 놀이하며 학습하는데 부모님이 함께 해주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숫자 모형 중 2와 5, 6과 9의 모습이 비슷하다 보니 아이가 처음에 조금 헷갈려 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카드놀이를 하며 아이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했어요. 책상에 앉아서 계속 수학 문제집만 지루하게 푸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에게 재미있게 수학을 즐길 수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레츠토이의 즐거운 수학놀이를 고려해 보세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영상제작=강은혜 AD)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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