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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ug 23. 2019

오직 나만의 시간이 흐르는 곳..'엄마 전용 북카페'

일룸 엄마의 서재

이 자리에 앉아 책장에 꽂힌 책을 바라만 보고 있었더니 엄마라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달려온 지난 8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드.디.어. 방.학.이. 끝.났.다'


여러분, 정말이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스로도 토닥토닥) 아이들 방학이 끝나고 나면 마치 긴~ 여행을 다녀온 후 여독이 풀리지 않은 몸 상태가 며칠 이어져요. 그런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고 깔끔하게 정화시켜 줄 곳을 제가 알려드릴게요.


바로 '엄마의 서재'라는 책방입니다. 책방이라는 말에 페이지를 넘기시려는 분? 조금만 더 읽어보세요! (여러분!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여긴 그냥 책방이 아니고요. 오로지 '엄마'를 위한 책방이에요. 아이와 남자는 들어갈 수 없어요. 우아한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한 소파에 반쯤 걸터앉아 그간 읽지 못했던 책을 보거나 명상을 할 수 있어요. 단언컨대, 이곳에 가면 여러분은 곧 행복해지실 겁니다.            

'엄마의 서재'는 가구회사 '일룸'과 독립 서점 '최인아 책방'이 함께 만든 오직 엄마를 위한 공간이에요.

◇엄마의 서재, 가구회사 '일룸'+독립 서점 '최인아 책방'의 '갓띵작'


엄마의 서재는 '일룸'과 '최인아 책방'이 오로지 엄마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공간이에요. 일룸은 네, 맞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공유 님이 광고하는 그 가구회사 맞고요! 최인아 책방은 서울 강남 선릉로에 있는 독립 서점인데요. 광고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랍니다. (이곳도 조만간 다녀와서 리뷰할게요! 강남맘들은 연희동까지 오기 너무 머니 이곳으로 가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위 사진 속 글귀처럼 엄마의 서재는 엄마들이 가정을 돌보느라 잠시 잊었던 '나'를 찾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의 결과물이에요.


엄마라는 역할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울 줄은 저도 여러분도 예전엔 몰랐을 거예요. 엄마의 역할을 하다 보니 내가 가진 그 어떤 역할보다도 어렵다는 걸 매일같이 깨달아요. 많이 지치기도 하죠. 그래서 아주 가끔은 그 역할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요. 엄마의 서재는 바로 그런 시간과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마련한 곳이에요. 게다가 '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테이블·소파·1인용 전동소파 등에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내부에는 큰 테이블과 1인용 전동소파, 그리고 소파 등이 있어요. 마음에 드는 빈자리에 앉으면 돼요. 원목과 무채색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식물들의 초록 빛깔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내부에서 수다를 떨 수 없어 매우 조용하고요. 배경음악으로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 잠깐 졸 수도 있어요. 걱정 마세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같이 가기보다는 혼자 가는 걸 추천해요. 이곳에서 수다는 금지랍니다.^^

사진만 봐도 책이 막 읽고 싶어지지 않나요?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이곳의 가구들은 모두 일룸 제품이에요. 저도 집에 일룸 책상이 하나 있는데요.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쓰던 거예요. (같이 쇼룸에 가서 골랐던 추억이..!) 그간 몇 번의 이사에도 상하지 않고 잘 쓰고 있답니다.


집에서 그리고 엄마의 서재에서 직접 사용해본 결과 일룸 가구는 아주 작은 부분도 디테일이 살아 있어요. 여기서 다른 가구와의 큰 차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특히 1인용 전동소파는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열심히 돈 벌어서 꼭 하나 마련할 거예요!)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저는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일을 하다가 책도 읽었는데요. 집중이 정말 잘 되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마음의 양식을 쌓아서 그런지 배도 안고프더라고요. 오랜만에 혼자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을 굳이 밥 먹는데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물론 4시간 조금 넘게 머물다 나오는 길에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바로 앞 화려한 외관의 중국집으로 뛰쳐 들어갈 뻔했지만요. (ㅎㅎ) 생각해 보니 잠깐 나가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들어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로지 나 혼자 누린 4시간..'후회와 반성' 그리고 되찾은 '자신감과 행복'            

1인용 전동소파에 반쯤 누워 책을 볼 수 있는 '혼자만의 서재'랍니다.

엄마의 서재는 일하는 공간으로도 매우 괜찮았지만 이름처럼 책을 읽을 때 가장 좋더라고요. 특히 혼자만의 서재에 들어가 편안한 1인용 전동소파에 반쯤 누워 무릎베개에 책을 올려놓고 책에 쓰인 글을 한자한자 눈에 넣을 때마다 행복함이 1씩 더해지는 느낌!


편안한 분위기에 맞게 가벼운 산문집이랑 여행 책자를 읽었는데요. 책이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 어쩐지 책을 읽으려고 펴면 집중이 잘 안됐는데 순식간에 수십 장을 읽었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닌지 주변 분들도 '큭큭' 웃으면서 책에 빠져 있는 건 물론 쉽사리 자리를 뜨지 않더라고요.            

내가 청소한 집에서 내가 탄 커피를 마시며 보는 책과는 확실히 달랐던, 엄마의 서재에서의 추억이네요.

이렇게 완벽한 나만의 시간을 더욱 완벽하게 해준 '남이 타준 커피'까지 마시면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 따로 없죠. 특히나 너무나도 친절하신 큐레이터 선생님이 직접 내려준 커피라서 그런지 더 맛있었어요.


그렇게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이런 시간이 대체 얼마 만이지?' 기억을 돌이키고 돌이켜 보니 아이를 낳기도 한참 전이었던 것 같아요. 입사 전에는 취업 준비를 하느라 여유가 없었고 입사 후부터 아이를 낳기 전까진 회사일에 바빠 내 시간을 가질 수 없었어요. 계산해 보니 이렇게 여유롭게 책을 읽었던 때가 10년도 더 된 거네요.(지저스!)            

삶에 지쳐 메말라 버렸던 제게 '감수성'이라는 돌을 던져 잔잔한 물결을 만들어준 산문집이에요.

다시 시계를 정방향으로 돌리며 지난날들을 찬찬히 훑어봤어요.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말이에요. 중간중간 아이와 남편, 부모님에게 날카롭게 굴었던 일들이 떠오르며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어요.


그리고 이내 그래도 날 위해 늘 웃어주는 그들의 미소가 떠오르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아마도 그전까지 읽은 책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도 잠시, 엄마의 서재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직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단돈 3000원에 서재 3시간 이용..차&쿠키·도서·주차 3시간·와이파이 '무료'            

입장료 3000원만 내면 3시간 동안 이곳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요. 우선 14가지 큐레이션 주제의 다양한 책이 있고요. 입장료에 음료와 쿠키 가격도 포함돼 있답니다. 음료는 커피와 티, 오렌지 주스 정도예요. 음료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4가지 타입(△리스트레토 인텐소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포르테 △롱고 레제로) 중 선택할 수 있어요.            

게다가 무료 와이파이도 되더라고요. 요즘 카페에 가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곳(예를 들어 빌리 엔젤 같은 곳..요?)도 꽤 있더라고요. 저 같은 데이터 거지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서비스랍니다.


아, 엄마의 서재는 비회원의 경우 입장료가 5000원이에요. 회원 가입하면 20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카운터 바로 옆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간단한 프로필만 작성하면 회원 가입 완료!


3시간 이상 있고 싶다면 추가 요금을 내면 되는데요. 1시간당 1000원이고요. 음료도 추가 1잔당 1000원이에요. 추가요금 치고도 매우 저렴하죠?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이곳은 책을 읽으며 쉬고 성장하는 곳이라는 취지에 맞게 수다가 금지돼 있어요. 그러니 누군가와 함께 가기보다는 혼자 가길 추천해요. 아무래도 누군가 옆에 있으면 말이 하고 싶어지잖아요. (친구 두 분이 와서 정말 진지하게 책만 읽고 가시는 경우도 있긴 하더라고요!^^)            

더해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해요. 만약 3시간 이상 이용했다면 추가 30분 당 15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답니다. 주차장이 꽤 넓기 때문에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지상주차장과 건물 옥상 주차장이 있어요.            

엄마의 서재 옆에는 일룸 쇼룸이 있어요. 일룸 가구는 언제봐도 마음에 쏙 드네요.

엄마의 서재는 일룸 마포서대문점 내에 있기 때문에 일룸 가구도 구경할 수 있어요. 저도 아이 의자와 책상을 찜해뒀는데 다음에 아이와 함께 가서 구매할 생각이랍니다.


잠깐 잊고 살았던 '나'를 찾게 해주고 삶에 힘들고 지쳐 있었던 제 몸과 마음을 다시 '행복'과 '자신감'으로 채워준 일룸에 이렇게 작게나마 정성을 표하고 싶네요.(절대 배우 공유 님이 광고하는 회사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


1도 협찬 받지 않고 제 돈 내고 가서 이런 얘길 할 정도면 일룸은 상당히 홍보를 잘 하고 있는 거 같죠?


임성영 기자(영상제작=김은정 PD)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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