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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2. 2019

전업주부도 OK! 1인당 최대 200만원 '내일배움카드

출처=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임신과 출산으로 일을 그만둔 지 3년이 됐어요. 이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 시간적 여유가 생겼어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할 줄 아는 게 없네요..ㅠㅠ 컴퓨터를 배워 직장을 구하고 싶은데요. 주부를 위한 국비지원제도가 있을까요? (ID liev***)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일자리를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일을 오랜시간 쉬면 업무능력을 새로 익혀야 하는 건 물론이고 일터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죠. 정부는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산하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만들고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취업연계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요. 


또 고용노동부에서는 구직자들의 직업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내일배움카드제 △청년취업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죠.


'업무 능력 하나만큼은 제대로 갖춘 뒤 취업 시장에 뛰어들겠다' 하고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내일배움카드제'를 활용해볼만 합니다. 내일배움카드제란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에게 연 최대 200만원 한도의 훈련비를 지원해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데요. 청년 실업자는 물론 주부도 신청할 수 있어요.


훈련비의 일부는 정부 지원금으로,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해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요. 2020년부터는 연간 200만원인 훈련비 한도가 300만~500만원까지 올라가고 사용 기한도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날 예정이에요.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주부도 구직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출처=직업훈련포털 홈페이지)

훈련과정은 △전산회계 △포토샵 △컴퓨터활용능력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직업상담사 △코딩교강사 양성과정 등이 있어요. (안타깝게도 외국어 강좌는 없어요. 취업을 직접적으로 보장할 수 없어 훈련과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요.)


내일배움카드제 신청방법은 1)워크넷 홈페이지에 구직 등록을 한 뒤 2)고용노동부 HRD-Net 홈페이지 '훈련안내 동영상'을 시청하고 3)가까운 고용센터에 방문하면 돼요. 고용센터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꼭 지참하세요.


신청을 한다고 바로 내일배움카드가 발급되지는 않아요. 구직 희망 분야를 탐색하고, 구직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담사와 2~3회 상담을 하고요. 약 1~2주 동안의 심사 기간을 거쳐야 카드 발급이 진행됩니다.            

직업 훈련의 본인부담금은 건강보험료 기준에 따라 10~80%로 다른데요. 3개월 과정의 코딩교강사 양성과정(20만2500원 상당)을 예로 들면, 본인부담금이 최소 2만250원에서 최대 16만2000원이에요. 이 본인부담금까지 돌려받는 방법이 있어요. 직업훈련이 끝나고 6개월 이내에 해당 직종에서 취업에 성공해 6개월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면(2019년 1월1일 이후 개시된 훈련과정 기준) 본인부담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답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는데요.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취업 지원을 받는 동안에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어요. 또 실업급여를 받는 중에도 훈련비 지원을 받을 수 없답니다. 만약 실업급여를 받는 중이면 실업급여 지급기간이 끝난 뒤에 신청해야 해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관계자는 "취업이 목적이 아닌 취미활동으로 내일배움카드제를 오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심사가 까다롭다"며 "구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실제 구직활동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최소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원하는 강좌가 있다면 개강 전에 여유있게 내일배움카드제를 신청하는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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