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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13. 2020

노스페이스·뉴발란스·닥스·봉통·헤지스 초등생 가방 비교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닥스 봉통 헤지스 가방들(왼쪽부터)


"아이 생애 첫 책가방인데 어떤 게 좋을까?"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2013년생 아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이 고민을 하고 있을 거예요. 올리브노트에서는 지난해부터 여러분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선배맘들의 조언과 인터넷 후기 등을 토대로 초등학생 가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 5개(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닥스 봉통 헤지스, 브랜드명 가나다 순)를 뽑고, 해당 매장을 직접 돌며 제품을 비교해 오고 있습니다.


비교 조건은 선배맘들의 의견을 종합해 △가격 △무게 △사이즈 △기능(가방 여닫는 방법, 어깨끈 고정 버클) △제품 다양성입니다.  


올해 취재하면서 깜짝 놀란 점은 지난해 올리브노트가 일부 브랜드의 가방 중 어깨끈 고정 버클이 없는 것과 무거운 무게 등을 지적했는데, 올해는 이런 단점들을 해결한 신상품을 내놨더라고요. 올해 이들 브랜드 제품들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제품은 무엇이었는지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참고로 사진 속 아이의 키는 128cm 몸무게는 25kg입니다. 제품 가격은 백화점 판매가로 온라인에서는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예정이라면 각 매장에 따라 구비해 둔 제품이 다르니 가기 전 전화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노스페이스, 다양한 제품·가벼운 무게감..가격 소폭 상승 아쉬워 

노스페이스는 가방 위쪽 덮개를 여는 스타일의 신상품을 제외하곤 지난해와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들이 많았어요. 지난해 기사를 보면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관련기사 '비쌀수록 무겁다?' 5대 인기 초등생 책가방 비교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폭이 넓긴 했어요. 

어깨끈은 넓게 만들어서 체구가 작은 아이들의 부담을 줄였고요. 어깨끈 고정 버클도 있어요. 물통을 넣는 주머니는 밖에 있어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죠. 내부 디자인은 거의 모든 제품들이 동일했어요. 가방 안쪽으로 반주머니처럼 따로 구분한 공간이 있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에요. 


다만, 올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어깨끈 고정 버클에 '호루라기'가 붙어 있다는 거예요. (위 사진 오른쪽에 노란 형광색이 호루라기예요) 아이는 이 호루라기에 매우 관심을 보였는데요. 호신용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교실에서도 불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아이는 작년에도 마음에 들어 했던 상품을 골랐어요. 색감이 가장 눈에 띄긴 하더라고요. 노스페이스 가방은 거의 이 디자인으로 가격은 12만9000~13만9000원(신발주머니 포함), 무게는 530g 정도예요.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소폭 오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이왕이면 올해 주력 신상품을 살펴봐야겠죠. 바로 에코(Eco) 라인의 이 제품인데요. 가방 위쪽에 덮개가 있고 각이 잡혀 있는 게 특징으로 예상과 달리 가볍더라고요.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도 해요.


하지만 덮개를 여닫을 때 자석형 버클로 고정을 하는데 아이가 조금 불편해하더라고요. 역시 아직 어려서 지퍼가 가장 편하더군요. 처음 보는 자석형 버클인데 올해 새로 나왔나 봐요. 이 버클을 적용한 브랜드가 몇 곳 있더라고요. 


다른 제품보다 무게가 조금 나가는 것 같아서 문의했는데 매장 직원도 알지 못하고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 않더라고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가격은 17만4000원으로 노스페이스 상품 중 가장 비쌌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이 상품이에요. 무게도 560g으로 가벼운 편이고 검은색이라 때가 탈 일이 없는 데다 화려한 별 디자인이 눈에 확 띄기도 해서 좋더라고요. 


◇뉴발란스, 가격·디자인·다양성 '최고'

뉴발란스는 지난해에 1위를 차지한 브랜드인데요. 올해도 역시나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지난해와 비교해 확 달라진 디자인은 물론, 가벼운 무게와 기능성까지 모두 갖췄더라고요. 지난해까지는 스포티한 느낌에 조금 더 가까웠는데 올해는 매우 블링블링 해졌더라고요. 덕분에 아이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는데 꽤 긴 시간이 걸렸어요.  

내부 수납공간도 잘 짜여 있어요. 가방 내부 안쪽으로 분리된 공간이 하나 있는 노스페이스와 다르게 가방 내부 앞쪽에 지퍼로 구분한 공간이 하나 더 있어요. 


뉴발란스는 특히 가벼운 무게가 특장점으로 꼽히는데요. 이 제품은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560g이에요. 더 가벼운 경량 라인 가방들은 540g 짜리가 있더라고요.


또 거의 모든 가방이 '지퍼'로 여닫게 디자인 한 점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편리함'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학교라는 낯선 공간에서 아이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큰데 가방이 잘 열리지 않으면 더욱 당황할 수 있잖아요.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지퍼 제품을 추천해요!

뉴발란스에서 아이가 선택한 건 바로 이 가방이에요. 가방 앞주머니의 스팽글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 스팽글은 그냥 스팽글이 아닙니다. 

이렇게 말이죠. 뉴발란스가 이번에 제대로 팔려고 작심을 했나 봐요. 아이들의 마음을 딱 저격했어요. 컬러는 하늘색과 연핑크 두 가지인데, 아이는 하늘색을 골랐어요. (하늘색은 현재 1차 완판돼서 2차 생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해요) 


가격은 가방(9만9000원)과 신발주머니(3만9000원) 세트가 13만8000원이에요. 대체로 이 가격대였고요. 조금 더 비싼 라인은 세트 가격이 15만9000원이더라고요. 


◇닥스,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가격과 무게는 부담

닥스도 지난해와 비교해 디자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더라고요. 오히려 종류는 줄어든 것 같았어요. 잘 팔렸던 상품 중심으로 압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대체로 유행타지 않을 무난~한 디자인이었어요.  

이 상품이 올해 새로 나온 디자인 중 주력 제품이라고 해요. 여자아이들은 이렇게 하트와 리본 무늬가 들어간 걸 좋아하다고 직원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중량은 582g으로 뉴발란스보다 조금 더 무거워요. 20g 이면 수치상으로는 크게 차이 없는 것 같은데 제가 들어본 결과 무게감이 좀 느껴졌어요. 


가격은 비쌉니다. 가방(15만9000원)에 신발주머니(5만6000원)를 같이 하면 21만5000원이에요. 물론 인터넷에서 사면 가격이 더 저렴하긴 합니다만, 정가를 기준으로 하면 봉통과 맞먹네요.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요. 지난해 닥스 제품은 어깨끈 고정 버클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요. 올해는 이부분을 개선했더라고요.


물통 주머니는 바깥에 있는 상품도 있고 안쪽에 있는 상품도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물이 흐르면 가방 안에 넣은 물품들이 젖을 수 있어서 밖에 있는 게 좋더라고요. 

저는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따졌을 때 5개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가로로 긴 디자인이 유니크하고 브라운톤의 색감과 가죽과 천을 적절하게 섞은 재질이 멋스럽지 않나요? 하지만 아이는 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중성적인 느낌이라서 남녀 구분 없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가격은 가방 16만900원에 신발주머니 5만1000원입니다. 

아이가 닥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한 제품은 바로 이거예요. 일본의 유명 가방 브랜드 란도셀 디자인과 비슷해서 꽤 멋스럽긴 했는데 중량이 무려 924g이더라고요. 고학년용 가방인 줄 알았는데 직원분이 저학년도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놀랐답니다. 500g대의 가방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정도로 무게감이 상당히 묵직~했어요. 그래서 패~스! 닥스는 조금 더 경량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가격은 가방 16만9000원, 신발주머니 5만6000원입니다. 

◇봉통, 디자인 예쁜데 역시 무겁고 비싸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봉통'의 책가방도 인기 제품이에요. 특히 노란색과 빨간색 가장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아마도 봉통 특유의 디자인과 색감 덕분일 텐데요. 직사각형의 모양, 가죽 느낌의 재질, 버클형과 자석형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작년과 비교해 크게 바뀐 건 없어요. 아무래도 봉통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가격은 역시나 최고가입니다. 시그니처 디자인의 빨간색 가방은 신발주머니와 세트 가격이 22만6000원이에요. 게다가 무게는 무려 1kg이 넘는 1054g입니다. 정말 예쁘긴 한데 가격과 무게가 부담스럽죠? 노스페이스나 뉴발란스 가방과 비교하면 무게와 가격 모두 거의 2배에 달해요.

시그니처 디자인과 재질을 조금 바꿔서 조금 더 가볍고 편한 제품도 2개 정도 있었는데요. 봉통 느낌이 좀 안 살더라고요. 


다만 봉통 역시 지난해 제품을 리뷰하면서 어깨끈 고정 벨트가 없는걸 단점으로 지목했는데 올해는 이 점을 개선했더라고요. 내부는 5개 브랜드 중 가장 알찼어요. 어른 가방처럼 볼펜 꽂는 곳도 있었어요. 과연 아이들이 거기에 볼펜을 꽂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요.


◇헤지스, 존재감 없는 디자인·의외로 비싼 가격

헤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딱히 눈에 띄는 점이 없는 브랜드였어요. 헤지스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없는 것도 살짝 아쉬웠답니다. 역시나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고요. 

아이가 헤지스 가방 중 가장 이쁘다고 고른 건데요. 가방 가격은 13만9000원, 신발주머니 4만원으로 세트로 하면 18만9000원이에요. 그리고 생각보다 가방 사이즈가 크더라고요. 뉴발란스나 노스페이스와 다르게 각이 잡혀 있어서 더 커 보이는 것 같아요. 

무게감도 조금 느껴졌는데 632g이더라고요. 물통은 바깥 주머니에 넣고요. 동전 주머니가 달린 게 다른 브랜드와 다른 점이었는데 오히려 무게를 줄이는 게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헤지스 역시 지난해엔 어깨끈 고정 버클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올해 신상품에는 있더라고요! 역시 어깨끈 고정 버클이 있으니 훨씬 안정감 있었답니다. 게다가 헤지스 어깨끈 고정 버클은 불필요하면 아예 제거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고민의 흔적, 고객 입장에선 마음에 들어요. 


◇OLIVENOTE'S TALK 

역시나 올해도 노스페이스와 뉴발란스가 공동 1위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조건이 가격과 무게감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두 브랜드 제품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었어요. 다만 디자인 측면에선 뉴발란스가 조금 더 앞섰습니다. 특히 신상품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요. 


봉통은 지난해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역시 20만원이 넘는 가격과 1kg이 넘는 무게가 점수를 깎아 먹었고요. 닥스는 지난해보다 디자인과 기능성 면에선 많이 개선됐지만 가격과 무게가 여전히 부담스러웠어요. 헤지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별이 시선을 끌지 못했어요. 생각보다 비싼 가격도 여전했고요. 


여기까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본 예비 초등생 5대 인기 가방 브랜드 비교였고요. 이 조건들을 잘 살펴보고 아이와 잘 상의한 후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네요. 만약 '절대 이 가방은 안 된다!' 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아예 그 매장엔 발을 들이지 않는 것도 방법이겠죠?^^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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