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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04. 2020

20년 유아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아이 독서법'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 사업가 의사 변호사 작가 등 소위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을 이끈 습관을 물으면 10명 중 6명은 '독서'를 답합니다.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 중에서 어려서부터 꾸준히 독서를 한 것이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모든 학습의 근본이 되는 '독서.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독서하는 습관이 몸에 밴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합니다. 전문가들은 그저 책을 읽는 행위보다 책 읽기를 통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옆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올리브노트에서 20년째 유치원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현재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선생님께 몇 가지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1. 하루 한권 독서가 인생을 바꾼다!


어릴 때는 정해진 시간 안에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을 통해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권 책을 읽고 아이가  책의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해 주세요. 이때 부모님이 아이에게 질문을 통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루에 한 권을 힘들어한다면 이틀에 한 권도 좋습니다. 

2. 전집<단행본, 만화책<일반 동화책!


가장 많은 질문의 받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책을 사야 하나?'인데요. 많은 부모가 아이가 어릴 때 전집을 구매하는데, 개인적으론 전집보다 단행본을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체로 전집은 숫자를 채우는데 신경써서 그런지 내용적인 면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고요. 하나의 출판사에서 찍어낸 책이다 보니 비슷한 내용과 단어 그림체가 반복돼 아이가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면 단행본을 사면 각 출판사마다 다루는 내용과 문체 그림체 등이 모두 달라 아이가 다양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그냥 책으로 읽으면 따분할 수 있는 지식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만화로 구성한 책도 많이들 아이에게 읽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흥미 유도 차원에선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만화 형식에 익숙해지면 일반 책은 재미없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가지 형식의 책에만 계속 노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아이가 다양한 형식의 책을 읽을 수 있게 유도해 주세요.  

3. 엄마 아빠가 아이와 살을 맞대고 읽어주세요!


아이가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 아이 혼자 책을 읽게 하는 부모님이 많은데요. 아이가 한글을 안다고 해도 엄마 혹은 아빠가 아이와 살을 맞대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하루에 10분 정도 아주 짧게라도 갖는 게 좋습니다. 정서적으로 좋은 건 물론이고요. 아이 혼자 책을 읽으면 글자를 따라가느라 그림을 잘 못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상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책을 한 번만 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상상하며 책을 한 번 읽은 다음 글자를 보면서 읽으면 글을 읽는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다음 엄마 아빠와 함께 책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정말 좋겠죠.

4. 인상 깊은 내용 그림으로 그린 후 독서감상문 쓰기


책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은 다음 인상 깊은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글로 쓰기 전에 그림으로 표현을 해보는 건데요. 아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책에 대해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큰 아이들도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똑같은 책을 읽어도 아이마다 인상 깊은 장면이 모두 다르고 설사 같은 장면을 그린다고 해도 그리는 스타일이 다 다릅니다. 

더해 해당 장면을 글로 표현하는 것까지 하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림으로 그리면서 생각을 했기 때문에 더 심도 있고 진지한 내용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한글을 쓰지 못한다면 이 과정은 패스해 주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이가 혹시나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는 듯한 내용을 그리거나 쓰려고 할 때 부모가 옆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지 않는 겁니다. 책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5. 인상 깊은 페이지 따라 쓰기


더해 인상 깊은 페이지를 고르라고 한 뒤 그 내용을 노트에 옮겨 적도록 해보세요. 아이가 즐거웠던 장면인데다 글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진 않을 겁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바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능력입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 혹은 이틀에 한 페이지만 연습해도 1년이면 상당한 단어와 맞춤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자, 책 한 권으로 아이와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죠?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시작해 보세요!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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