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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데 빼줄까 말까?'..아기 귀지 청소법

by 올리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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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박지원(31세)씨는 우연히 아이의 귓구멍을 보고 깜짝 놀랐다. 노란색 귀지가 귓구멍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집에 있는 귀이개로 귀지를 빼줘야 하나 고민했다.


아마 많은 초보맘이 이런 고민에 빠진 경험이 있을 거다. 귀지가 있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귀지는 이도선(귓구멍에 있는 큰 땀샘)이 건조해지는 걸 막아주고 세균이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이 귀에 귀지가 있다고 무조건 빼내선 안된다.


다만 귀지가 너무 많이 쌓여 귓구멍을 막게 되면 청력 저하와 이물감 등으로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이럴 땐 귀지를 제거하는 게 좋다. 다만 절대 집에서 빼면 안 된다. 잘못하다간 아이의 고막이 손상될 수 있다.


감기 진료나 예방 접종 등을 위해 소아과에 갔을 때 의사에게 부탁하면 핀셋이나 콧물을 빨아들이는 석션기로 귀지를 빼준다. 진찰 시 중이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귓속을 보는데 이때 귀지가 많으면 알아서 제거해 주는 의사도 많다.


그렇다면 평소 귀 청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선 샤워 후 면봉을 이용해 귀 청소를 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는데, 귀 건강을 위해선 피해야 한다. 오히려 귀지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고 굳으면서 빼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면봉을 이용한 귀 청소는 귓바퀴 등 바깥쪽을 위주로 하고 귓구멍은 될 수 있으면 손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아이 코딱지를 제거할 때도 막무가내로 빼내려고 하면 코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먼저 건조한 콧속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뜨겁지 않은 스팀타월을 코 주변에 대고 바깥쪽을 부드럽게 만든다.


그런 다음 식염수를 콧속에 2~3방울 떨어뜨려 내부도 촉촉하게 만든다. 코 벽면에 붙은 코딱지가 떨어져 나올 수 있도록 콧물 닦듯 코에 아주 약한 자극을 준다. 그래도 제거되지 않으면 유아용 면봉으로 콧속을 살살 문질러 닦아낸다.


이때 아이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재채기를 해 유아용 면봉이 콧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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