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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r 02. 2020

봄맞이 세탁조 청소..'강력한 세탁조 클리너' 내돈내후

날씨가 풀리니 집안 여기저기 청소할 곳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세탁실도 마찬가진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세탁조예요. 최근 세탁조 세정 세제가 시중에 많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세탁조가 얼마나 더러운지 인식하게 됐죠. 저 역시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 개의 세탁조 청소 제품을 사서 3개월에 한 번 정도 청소를 해왔어요. 그런데 매번 광고처럼 불순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 청소를 하고도 찝찝했어요. 

그래서 요즘 들어 홍보를 매우 많이 하고 있는 '강력한 세탁조 클리너'를 또 한 번 사봤습니다. 

먼저 성분을 봤어요. 너무 깨끗하게 씻기는 세제는 혹시나 독한 화학물질을 첨가하진 않았을까 걱정되잖아요. 


특히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 신경 쓰여요. 다행히 이 제품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 대신 △과탄산나트륨 △소듐바이카보네이트 △자몽추출물 등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었더라고요.


과탄산나트륨은 과탄산소다와 같고요. 소듐바이카보네이트는 베이킹소다입니다. 과탄산소다(강알칼리성)와 베이킹소다(약알칼리성)는 천연세제로 잘 알려져 있죠? 둘 다 알칼리성 물질로 찌든 때 제거에 효과가 있는데요.


다만, 강알칼리성인 과탄산소다와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를 같이 쓰면 과탄산소다의 강알칼리성이 약해져 그 효과가 줄어들어 따로 쓰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 제품은 섞여 있네요. 

세탁조 청소를 한다고 바로 세정제를 넣고 세척을 하는 건 하나 마나 한  거예요. 빨래하다 나온 먼지를 걸러주는 거름망을 빼서 먼저 세척해야 합니다. 아무리 강력한 세정제라고 해도 이 엄청난 먼지 덩어리들을 녹일 순 없을 거니까요.

거름망 먼지를 버린 지 두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그새 이렇게 먼지가 많이 쌓였네요. 거름망 오염도 심하고요. 

거름망은 칫솔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따로 깨끗이 세척했어요.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완전 새것처럼 되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세척하지 않는 것보단 훨씬 낫죠? 다 씻은 먼지 거름망은 햇빛에 바짝 말려 줍니다. 

세탁기도 한 번 닦았는데요. 거름망이 부착된 부분에 낀 물때와 먼지때도 박박 닦아 줬습니다.

세탁기 상부와 세탁조 사이의 고무패킹 부분까지 잘 닦았다면 이제 세탁조 세정제를 넣고 본격적으로 세척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때부터는 할 일이 별로 없어요. 세정제를 용량에 맞게 넣고 통세척을 누릅니다. 온수로 세척해야 찌든 때가 더 잘 빠져요.   

20분 후에 세탁기 뚜껑을 열고 확인한 모습이에요. 지금까지 여러 개의 세탁조 세정제를 썼지만 이 정도로 심한 건 처음이라 너무 깜짝 놀랐어요. 

여기서 주목! 이렇게 둥둥 떠있는 큰 불순물들은 쓰지 않는 걸레나 거름망을 이용해 한 번 걸러주는 걸 잊지 마세요.  

그대로 두고 세척을 마치면 바로 이렇게 세탁조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불순물들이 세탁조 바닥에 그대~로 붙어 있답니다. 


불순물을 없애려고 '헹굼-탈수' 과정을 3번이나 했지만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결국 물티슈로 닦아 내야 했어요. 

세탁조에서 나던 꿉꿉한 냄새도 없어졌어요.


반질반질해진 세탁조가 보이세요? 바로 세탁을 했더니 빨랫감에서 살짝 나던 꿉꿉한 냄새도 없어졌더라고요. 


◇OLIVENOTE'S TALK

제가 이전에 사용한 다른 세탁조 세정제에 비해 잔여물이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세정력이 좋다는 건 인정! 하지만 마지막 잔여물이 계속 남아 있는 걸 보니 광고처럼 묵은 때가 시커멓게 끼어있던 세탁조가 완전 새것처럼 될지는 의문이에요. 찌든 때 덩어리를 녹이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실제로 세탁조를 분해해 보면 사태가 심각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한 번 서비스센터에 맡겨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만약 산지 얼마 안 된 세탁기라면 세정제를 이용해 꾸준히 관리하면 계속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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