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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Feb 17. 2018

"아이 열이 펄펄"..설에 문 연 병원 어디?

설 연휴 전 휴진을 고지한 병원 안내문. 명절 연휴에는 문을 닫는 병원이 많기 때문에 연휴 전 미리 문 여는 병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일만 되면 아픈 아이, 우리 동네 문 연 병원 어디죠?


# 지난해 설 연휴, 열이 40도까지 오른 아이를 안고 정신없이 동네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A씨. 연휴인 탓에 병원 문이 닫혀 먼 거리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갈 수밖에 없었다. 응급실은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거려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뒤늦게 연휴에도 문을 여는 동네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A씨는 그날 이후 달력의 빨간 날만 앞두면 문을 여는 동네 병원과 약국 위치를 찾아 둔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연휴이긴 하지만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기간 아이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어른보다 면역력, 소화기관이 약한 만큼 연휴 기간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다고 생각되는 설 당일에도 응급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일부 공공의료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등)과 민간의료기관(병∙의원), 약국도 진료한다. 연휴 응급상황 발생 시 알아두면 좋을 '꿀팁'을 소개한다.


①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 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 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문 연 의료기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②문 연 의료기관의 정보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③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별도의 홈페이지 주소를 외울 필요 없이 자주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④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의료기관의 지도를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야간의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이 제공돼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병의원 약국 검색 및 응급처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캡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상비약'이다.


소화제와 같은 의약품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지 않아도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어 미리 갖춰 놓으면 위급 상황에 큰 도움이 된다. 먹기 편하고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비처방약이지만, 과다 복용하거나 다른 약과 잘못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제

명절로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식사를 하다 보면 평소보다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각종 전, 갈비찜, 잡채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속이 더 더부룩해져 소화제를 찾는다.


소화제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소화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판크레아제와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인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약품인 위장관 운동개선제 역시 일정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스

설 연휴에 장기간 운전을 하거나 손님맞이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특정 근육과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근육통과 같은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파스다.


파스는 멘톨이 함유돼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쿨파스'와 고추엑스성분이 있어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핫파스'가 있다. 관절을 삐어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다만 피부 자극이나 화상 위험 등을 고려할 때 같은 부위 파스를 계속 붙이면 안 되며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기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한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가량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멀미약

고향집 방문이나 여행을 위해 자동차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멀미약이다. 그러나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운전자는 복용해선 안된다.


멀미약을 사용할 때는 승차 30분 전에 미리 복용하고 추가 복용을 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붙이는 멀미약(패치제)은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하며,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묻은 멀미약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만 7세 이하 어린이나 임부, 녹내장이나 배뇨장애, 전립성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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