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선택, 실패는 없다!
안녕하세요. 저는 15주된 예비맘입니다. 출산이 처음인데다 주변에 아기를 낳은 친구들도 없어서 임신과 산후조리에 대해 너무 무지해요.ㅜㅜ 이번 주에 산후조리원을 보러 가려고 하는데요. 산후조리원 선택 시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 (ID woma****)
산후조리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산모들에게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여겨지는데요.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을 정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산후조리원 투어'를 하다 보면 산후조리원 상담실장의 말발(?)에 속아 넘어가거나 정작 내실은 부족한 휘황찬란한 시설에 사로잡혀 서둘러 계약해버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답니다. 올리브노트와 함께 산후조리원을 고를 때 체크해야 할 사항을 미리 확인해보세요.
◇산모를 위한 쾌적한 환경
산후조리원의 기본은 산모와 아기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편리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갖추는 건데요. 산모의 편안한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산모 방의 통풍, 채광이 잘 이뤄지는지 △방 온도 조절이 잘 되는지 △방음장치가 허술하거나 각종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지 △시설이 오래되지 않았는지 △쾌적하고 위생적인지 직접 살피고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화장실, 샤워실 점검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요. 일반건물을 임대한 경우 난방시설이 흡족하게 갖춰져 있지 않을 수 있어요. 화장실이나 샤워실의 방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방문객용 화장실과 산모용 화장실이 구분돼 있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고층일수록 임대료가 싸고 소음이 덜 들린다는 이유로 많은 산후조리원이 3층 이상의 고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대피로가 잘 마련돼 있는지도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신생아 관리, 안전하고 청결한가
산모의 산후조리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하게 눈여겨볼 게 또 있는데요. 바로 신생아 관리입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장염이나 폐렴 등 질병에 걸리는 피해가 종종 있는데요. △외부 출입자를 통제하고 잘 관리하는지 △신생아 물품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는지 △산후조리원에서 질병이 발생한 경우 아기의 질병 치료비와 피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 신생아실 전문 인력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급적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신생아를 보살피는 곳을 선택하는 게 안전한데요. 전문 간호사가 있는지뿐만 아니라 해당 간호사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신생아를 돌보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많은 수의 아기를 적은 인력이 돌보다 보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부가서비스 정보 꼼꼼히 확인하기
산후조리원마다 산모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진 촬영, 마사지, 피부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요, 권유하는 곳 또한 상당히 많은데요. 특히 부가서비스를 당연히 이용해야 하는 것처럼 설명하는 곳은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자 중 유료서비스인 산전·산후 마사지 서비스, 산모·신생아 사진 촬영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56%, 35%에 달했는데요. 이용요금은 각각 평균 44만4630원, 52만4646원으로 이용횟수나 시간에 비해 요금이 과다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후조리원이 소비자에게 부가서비스를 소개하거나 이용 여부 의사를 물을 때 △협력업체와의 책임관계(부가서비스 제공 주체, 손해배상책임 주체 등) △거래조건(내용, 요금체계, 중도해약 시 환불기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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