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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12. 2020

코로나에 '노란 송홧가루'까지..상황별 환기법

코로나19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환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실내 활동량도 늘어나다 보니 실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서 환기를 자주 해야 하죠.


그런데 요즘처럼 송홧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환기를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송홧가루 심한 날을 비롯해 요리할 때, 청소할 때 등 상황별 환기 방법을 올리브노트와 함께 알아봅시다.

◇송홧가루 심할 땐 오후에 환기하기


잠깐 환기하고 걸레질을 했는데 걸레에 노란 가루가 묻어나 깜짝 놀란 적 있지 않으신가요? 노란 가루의 정체는 바로 송홧가루인데요.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로, 소나무는 4~5월에 이 송홧가루를 바람에 날리는 방식으로 번식을 합니다. 


송홧가루는 새벽에 방출되기 때문에 오전 내내 공기 중에 떠 있는데요. 특히 꽃가루 날림이 극심한 오전 6~10시엔 환기를 피하고 가능한 오후에 환기하는 게 좋습니다.


송홧가루는 입자가 작아서 방충망 사이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기 쉬운데요. 실내로 송홧가루가 들어왔을 경우에는 물걸레, 물수건으로 닦아내고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순서를 정해 청소하면서 송홧가루가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해요.


◇구이·튀김 요리할 땐 30분 이상 후드 켜기


주방에서 조리할 때는 연소 가스와 습기 등 다양한 오염물질 발생해요.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구이나 튀김 요리를 할 때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자연 환기와 동시에 레인지후드를 켜고 요리하는 게 좋고요. 요리가 끝난 후에도 최소 30분 이상 레인지후드를 켜두는 게 도움이 됩니다. 


레인지후드를 켤 때는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면 가동 효과가 더 좋아지는데요. 집 구조상 맞통풍 환기가 불가능하다면 부분적으로라도 창문을 열어 바람을 통하게 하면서 레인지후드를 함께 사용해주는 게 좋아요. 

◇향초 사용 후에도 잊지 말고 환기하기


냄새 제거를 위해 실내에서 향초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향초를 사용하면 실내공기 중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벤젠 농도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향초를 2시간 사용했을 땐 권고기준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될 정도예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향초를 사용한 뒤에는 꼭 환기를 해주세요. 


향초뿐만 아니라 뿌리는 모기약 등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꼭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큼만 사용하고 실내에 화학 성분이 고여있지 않도록 환기하세요. 


◇바깥 공기 나쁠 땐 짧게 환기 후 물걸레 청소


외부 공기가 좋을 땐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하는 게 좋은데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이 나쁨을 기록하는 날엔 환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깥 공기가 나쁘다고 해서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실내엔 미세먼지뿐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라돈 등이 축적돼 공기 질이 나빠져요. 바깥 공기가 나쁘더라도 1~3분 정도로 짧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창문을 닫은 뒤 물걸레로 청소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식사 1시간 전에는 청소를 피하는 게 좋은데요. 기어 다니거나 키가 작은 영유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청소 도중에 아이가 청소기 주변에 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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