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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y 26. 2020

초등 저학년 등교 D-1..학부모 "혹시 감염될까 불안

전국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들의 등교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데다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 1명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모들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학교에 보냈다가 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최문현(43세) 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내일부터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등교 여부를 두고 아내와 고민하고 있다"며 "아내가 휴직까지 하고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혹여 학교에 가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너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최 씨와 같은 마음입니다. 오는 27일 등교 개학을 앞두고 각 초등학교는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등교 방법을 결정했는데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일주일에 등교하는 △횟수와 △요일 △시간 등을 정했습니다. 


예컨대 서울 마포구에 있는 A 초등학교는 모든 학년이 일주일에 2번 등교를 하고, 각 학년마다 등교 시간에 시차를 두기로 했습니다. 또 각 학년마다 홀수 반과 짝수 반의 등교 요일을 달리했습니다. 


아이들이 밀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부모들의 불안함을 잠재우긴 역부족입니다. 


A 초등학교 학부모인 김은미(39세) 씨는 "설문 조사 시 일주일에 1번 등교, 학급 내 짝수-홀수 번호 교차 등교로 선택했지만 다수결에 따라 일주일 2번 등교로 결정났다"며 "한 교실 내에서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으면 감염 위험이 클 것 같아 당분간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매일 등교로 결정된 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더욱 고심이 큽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현진(42세) 씨는 "둘째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수요일부터 매일 학교에 가야 한다"면서 "쉬는 시간에 화장실도 가야하고 급식까지 먹고 오는데 8살짜리 아이들이 생활방역을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허유미(35세) 씨 역시 "우리 지역은 대구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았음에도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매일 등교 한다"며 "학교에 보내지 않으려니 반 아이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될까 봐 걱정, 보내자니 코로나에 감염될까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결국 부모가 선택해야 하니 더욱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교육당국은 서울 강서구 소재 미술학원 강사와 접촉한 학생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보고 이튿날인 이날(26일) 오전까지 등교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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