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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ul 14. 2020

작지만 큰 마음 '기부'..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쌈짓돈을 기부하는 이들의 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움직이는데요.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어디에 기부해야 할지 몰라 망설입니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 한 비영리단체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불투명한 운영 실태가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런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내가 기부한 돈이 제대로 쓰일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막상 기부하려다가도 꺼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기부 사기를 피하고 '제대로 된' 기부 단체를 직접 찾는 현명한 기부 방법을 알아봅시다.


◇모르는 곳에 즉흥적인 기부는 No!


기부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다양합니다. 불우 이웃뿐만 아니라 인권, 장애, 여성, 아동, 교육, 의료, 환경, 다문화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기부를 꾸준히 이어가려면 관심 분야를 두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 '내 기부가 어떤 사회 변화를 가져오길 바라는지'를 고민하면서 기부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합니다.


종종 전화, 우편, 이메일 등 다양한 형태로 기부를 권유받는데요. 주변의 권유에 의해 충동적으로 기부하거나 모르는 단체에 무턱대고 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명성 있는 단체의 이름을 모방한 유사 기관일 수도 있고, 꾸준히 기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TV광고나 온라인 배너 등을 통한 모금 광고도 여러 차례 접하는데요. 빈곤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감성에 호소하는 광고들이 많습니다. 동정심에 즉흥적으로 기부하기보다 해당 단체가 신뢰성 있는 곳인지, 내 소중한 기부금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는 곳인지 꼭 알아보세요. 

NPO 감시단체인 한국가이드스타는 국세청 공시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NPO의 회계투명도 등을 평가해서 공개하고 있어요. (출처=한국가이드스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정 운영, 회계 정보 확인하기


가장 먼저 자선단체의 홈페이지나 안내서 등을 통해 단체의 법적 지위와 법인등록번호를 확인해 단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기부자가 보기 쉽게 사업소개를 하고 있는지, △연차보고서 △재정운영보고서 등 기부금의 사용내역과 재무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자선단체에 대한 정보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공익법인 공시 내용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요. 총자산 5억원 이상 또는 총수입 3억원 이상인 자선단체들은 매년 국세청에 결산서류를 공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익사업현황 △자산현황 △기부금현황 △사업비용현황 등 자선단체의 재무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요. 책임 있는 단체는 예산의 75% 이상을 사업활동에 사용하고 모금활동과 관리비용을 25% 이하로 사용한답니다.


비영리단체(NPO) 감시단체인 한국가이드스타는 국세청 공시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NPO의 회계투명도 등을 평가해서 공개하고 있는데요. 주요 회계항목을 숫자 및 인포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영리단체란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준공공, 민간조직인데요.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고 해서 모두 기부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서 해당 자선단체의 지정기부금단체 여부도 반드시 확인하세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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