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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Nov 25. 2020

뿌연 창문 말끔하게!..내돈내산 '자석 유리창닦이'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유리창을 닫고 생활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무심코 유리창을 보니 먼지와 얼룩 때로 너무 더러워졌더라고요. 특히 유리창 바깥쪽은 감히 청소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방치하게 되는 곳이죠. 팔이 끝까지 닿지도 않고 고층에서는 몸을 밖으로 내미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니까요. 그렇다고 창밖으로 물을 뿌려서도 안 되고요.(아래층 세대 혹은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요) 그런데 바깥 유리창을 닦을 수 있는 기발한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외부용 유리창닦이, 안전판, 실내용 유리창닦이. 자석 유리창닦이를 보관할 때는 반드시 안전판을 사이에 끼워야 해요.

바로 '자석 유리창닦이'입니다. 이 제품의 가격대는 3만원 선이고요. 내부용 유리창닦이와 외부용 유리창닦이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 사이에 스펀지로 된 안전판이 끼워진 상태로 배송을 받았어요. 


내부용과 외부용 유리창닦이에는 각각 자석이 들어있는데요. 이 자석의 힘이 아주 강력합니다. 두께가 무려 3cm인 안전판을 사이에 두고도 찰싹 달라붙을 정도인데요.(유리창을 사이에 두고도 서로 붙을 정도니 자력이 얼마나 센지 짐작이 가시죠?) 그렇다 보니 안전판 없이 두 유리창닦이가 붙어버리면 성인 남성의 힘으로도 다시 떼어내기 힘들 정도라고 해요. 


강력한 자력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실수로 붙어버렸을 때 대처하기 어렵고 사람 손이 끼었을 때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 자력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됐으니 자석 유리창닦이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 만 해요.

외부용 유리창닦이는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긴 끈이 연결돼 있어요.

제가 구매한 자석 유리창닦이 구성품을 살펴보니 외부용 유리창닦이에는 기다란 끈과 고리가 연결돼 있었는데요. 끈과 고리는 유리창닦이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거예요. 고리를 손가락에 걸거나 끈을 팔에 묶으면 됩니다. 이때 끈이 풀리지 않도록 꼭 확인하세요. 자칫해서 유리창닦이가 아래로 떨어지면 상상하기 싫은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유리창닦이에는 고무 와이퍼와 걸레 부착 면이 있는데요. 걸레는 벨크로 형태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요. 반대쪽에 있는 고무마개를 열면 물이나 세제를 넣을 수 있는데요. 구멍이 커 보이지만 정작 물이 들어가는 양은 100mL도 채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구멍은 아예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걸레를 물에 흠뻑 적셔 사용하는 게 나았고요. 세제도 통 안에 넣는 것보다 주방세제를 걸레 위에 살짝 묻혀 쓰는 게 편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유리창 청소를 시작해볼까요. 걸레에 물을 충분히 적셔 준비하고요. 창문을 열어 창문을 사이에 두고 내부용 유리창닦이와 외부용 유리창닦이를 붙입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딱 붙어있는 자석 유리창닦이의 모습이에요.

와우!! 유리창닦이가 유리창에 딱 붙는다는 걸 알았지만 눈으로 직접 그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실내용 유리창닦이 손잡이를 잡고 살살 밀면서 창문 맨 위쪽으로 이동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S자로 유리창을 닦으면서 내려옵니다. 


이 제품으로 청소해보니 저는 꽤 만족스러웠어요. 손도 못 대던 바깥 유리창을 닦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기대가 컸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깨끗해지더라고요.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시력이 나빠 세상을 흐릿하게 보다가 안경점에서 맞춘 새 안경을 썼을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ㅎㅎ 유리창을 닦으면서 흘러내리는 구정물을 보니 속이 정말 시원해지더라고요.

유리창 청소 전(왼쪽)과 후(오른쪽)의 모습이에요. 오른쪽 사진은 마치 창문을 열고 찍은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스킬이 쌓이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유리창닦이를 코너에서 돌릴 때 창틀에 부딪히면 살짝 자석 사이의 간격이 벌어질 때가 있는데요. 이때 유리창닦이가 자칫하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코너에서 특히 살살 돌려야 해요. 다시 말하면 창틀 라인, 창문 가장자리까지 완벽하게 깨끗하게 하긴 어려웠어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자석 유리창닦이도 시중에 판매하니 한번 살펴보세요.) 


바깥쪽 유리창닦이를 직접 손으로 잡고 힘줘서 문지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찌든 먼지 부분은 여러 번 닦긴 해야 하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유리창 안팎을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청소 후 더러워진 걸레. 걸레는 벨크로 형태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있어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유리창은 비 오는 날 청소하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쨍쨍한 날은 걸레 물기가 금방 마르고 마찰이 심해져 비 온 날보다 팔에 힘이 더 들어가더라고요. 비가 오는 날은 힘들이지 않고도 유리창닦이가 잘 밀리고요. 유리창 바깥에 물기가 있어 걸레를 여러 번 적시지 않아도 돼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간혹 손가락 끼임 사고가 생긴다고 하니 자석 유리창닦이를 사용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셔야 하고요.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아이가 근처에 오지 못하도록 신경 써야 해요. 또 자석 유리창닦이를 서로 붙일 때 유리창에 모래 같은 게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자칫하면 유리창이 긁힐 수도 있으니까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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