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아이 간식을 만들어 주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인지 최근 붕어빵, 와플, 샌드위치 등 다양한 간식을 만들 수 있는 간식제조기가 인기인데요. '크로플(크루아상+와플)' 맛에 푹 빠진 저는 그중에서도 와플메이커를 구매해 봤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생활가전 브랜드 단미의 와플메이커입니다. 구매처에 따라 4만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어요. (여담이지만 최근 이 제품을 구매하려면 보름 정도 출고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새삼 느껴지네요.)
단미 와플메이커 제품은 △와플메이커 본체 △와플 플레이트 △샌드위치 플레이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도넛 플레이트 △붕어빵 플레이트는 각 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면 구매할 수 있어요.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디자인인데요. 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평소에도 샤오미 제품들처럼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대부분 와플메이커 디자인이 좀 투박한 편인데 이 제품은 캠핑장에 가져가도 감성이 뿜뿜할 것 같은 비주얼이에요.ㅎㅎ 와플메이커 본체 크기는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로 아담한 편인데요. 네모난 식빵 2장 혹은 미니 크루아상 생지(구우면 바로 빵이 되는 반죽 상태의 반조리 식품) 2개 정도를 한 번에 요리할만한 사이즈예요.
작동법은 초 간단한데요. 전원 코드를 꽂으면 바로 작동합니다. 타이머 기능은 따로 없고 일정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꺼졌다가 다시 작동하고를 반복합니다. 전원 버튼이 따로 없기 때문에 요리 시작 전이나 요리를 다 완성한 뒤에는 반드시 전원선을 뽑아야 안전합니다. (처음엔 요리 후 코드 뽑는 걸 깜빡해 와플메이커가 혼자 한참 가열돼 살짝 놀랐답니다.)
일단 와플메이커를 사게 된 계기인 크로플을 먼저 만들어 봤어요. 크로플은 빵 종류의 하나인 크루아상과 와플의 합성어로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팬에 구워 먹는 요리예요. 냉동 상태의 크루아상 생지를 꺼내 잠시 해동해 와플메이커에 넣고 3~4분 정도 작동했더니 식욕을 자극하는 와플 모양의 빵이 완성됐어요.
와플메이커의 성능, 크로플의 맛은 대만족이었는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이즈가 작아 많이 먹으려면 부지런히 구워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두 명 이상 있는 가정에서는 와플팬이 2구 이상인 제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간식을 넉넉히 만들려면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저 혼자서도 한 자리에서 두세 번은 만들어 먹으니까요. ㅎㅎ)
이 제품의 장점은 여러 가지 플레이트를 교체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와플 플레이트를 빼고 샌드위치 플레이트로 교체한 뒤 샌드위치를 만들어 봤어요. 식빵에 잼을 바른 간단 샌드위치를 만들 땐 문제가 없었는데요. 내용물이 많아지면 손잡이가 잘 닫아지지 않았어요.
햄 치즈 달걀 양배추를 넣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을 때는 양배추 부피가 제법 컸는지 치즈가 플레이트 밖으로 넘쳐 흘렸어요. 제품이 작동 중일 땐 제품 전면이 뜨거워 닦기 어렵고 식고 나면 음식물이 굳어서 떼기 어렵더라고요. 특히 한 번은 나사 부분까지 치즈가 흘러 이쑤시개로 청소하다가 어느 정도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너무 두툼하게 만들려고 욕심부리면 안될 것 같고요. 얇은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적합해 보여요.
이 제품은 저렴한 데 비해 디자인도 깔끔하고 성능이 좋은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제품 겉면이 단열재가 아니기 때문에 작동 중에는 항상 아이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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