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유치원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첫 아이를 등원시키게 될 초보 엄마 아빠들의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공동생활 시설인만큼 수족구, 독감 등의 전염병이 옮지 않도록 개인이 각자 쓰는 물품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어린이집마다 준비해야 하는 품목이 다를 수 있으니 입학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집∙유치원 가방을 싸볼까
•네임스티커
또래 아이들은 비슷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똑같은 개인용품을 준비한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가 혼자 있을 때와 달리 많은 아이와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만큼 '내 아이의 물건'을 정확히 표시를 해두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습니다. 온오프라인에서 예쁜 그림과 알록달록한 색상, 다양한 모양의 네임 스티커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일부 제품 중 접착력이 약하거나 글씨가 금세 지워지는 경우가 있어 구매 후기를 꼼꼼히 읽어본 후 구입해야 합니다.
•식판∙수저세트∙물컵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입학금에 식판 가격이 포함된 곳이 아니라면 따로 식판을 준비해야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식판은 뜨거운 국물을 담으면 자칫 아이가 데일 수 있기 때문에 이중 용기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저세트는 깨지지 않는 케이스에 넣거나 식판 안에 넣어서 다닐 수 있게 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는 물컵은 세척하기 좋고 아이가 혼자 들고 마실 수 있는 크기의 가벼운 재질의 제품이 좋겠습니다.
•칫솔∙치약∙양치컵
점심, 간식을 먹은 아이들이 꼭 해야 할 일은 '양치질'입니다. 양치질을 위한 물품은 개인 위생용품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칫솔, 치약, 양치컵이 한 세트로 들어 있는 제품이 편리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물기 묻은 손으로 사용하다 보면 양치컵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이다 보니 잘 깨지더군요.
•물티슈∙각티슈∙수건
일반적으로 물티슈와 각티슈, 수건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개인 위생용품으로 사용합니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수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름을 새기거나 네임텍을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한 교실에 걸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리 달린 제품을 추천합니다.
•기저귀∙로션
기저귀를 아직 떼지 않은 아이들은 등원할 때 기저귀를 함께 보내야 합니다. 아이 피부에 맞지 않은 기저귀를 사용하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 평소 사용하던 기저귀를 팩 단위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한 피부나 아토피 피부를 가진 아이들은 피부에 맞는 개인 로션도 필요합니다. 사용하기 편한 펌프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죠?
•낮잠이불
낮잠이불은 첫 등원 날에 당장 필요한 아이템은 아닙니다. 처음 몇 주간은 아이가 원에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낮잠을 자지 않고 하원하는 경우가 많죠.
낮잠이불은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베개와 이불이 따로 떨어져 있는 개별 낮잠이불과 하나로 연결된 일체형 낮잠이불이 있습니다. 개별 제품은 세탁이 용이하고 집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 시 디자인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죠. 반면 아이가 낮잠을 자다 이불을 걷어차면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개별로 챙겨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체형 낮잠이불은 아이가 혼자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베개(솜 포함), 이불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특수 아이템이기 때문에 직접 만들던가 사야 하죠. 지퍼나 끈으로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세탁이 불편하진 않습니다. 아이가 이불을 걷어차도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멀리 날아가진 않죠. 온라인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낮잠 이불도 있으나 간혹 너무 이불이 얇거나 봉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이 있으니 실제 만져보고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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