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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Mar 14. 2018

이 잘 닦는데 웬 충치?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아이 치아관리법

Q. 아이가 간식을 많이 먹지도 않고 이도 잘 닦는데 유독 이가 잘 썩는 거 같아요. 왜 그런가요?

A. 치아는 흔히 '타고난다'고 합니다.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잘 썩는 치아가 있는 반면 딱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썩지 않는 치아가 있죠. 그렇다고 자포자기하고 치아 관리를 하지 않는 건 금물입니다. 잘 썩는 치아를 방치했다간 더 쉽게 빨리 상하기 때문입니다.


Q. 구강검진 결과 썩은 이가 3개 있다고 하는데 아이 이를 보면 검게 변색된 부분이 없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A. 육안으로 아이 이를 보고 검게 변색된 충치가 없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충치는 초기에 하얀 색을 띠는 경우도 있어 가정에서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치실을 하면 이가 덜 썩는다고 하는데 이가 벌어지지는 않나요?

A. 치실은 아주 얇아서 이 사이에 쉽게 들어갑니다. 또한 이 사이에 지속적으로 끼워 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Q. 유치가 가지런할수록 영구치도 가지런하게 날 가능성이 클까요?

A. 유치가 가지런하더라도 영구치는 비뚤게 날 수 있습니다. 보통 턱의 크기에 비해 영구치가 크면 치아들이 자리 잡을 공간이 좁아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으며 최근엔 입안에 끼우는 형식의 교정기를 이용해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턱 앞부분을 조금씩 넓혀줘 이가 비뚤어지는 걸 막는 교정 방법도 있습니다.


Q. 이는 자주 닦을수록 좋나요?

A. 네. 밥이나 간식을 먹은 후 빠른 시간 안에 닦을수록 좋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닦으면 치아 건강에 좋습니다. 밤새 입안에 생긴 세균들을 씻어내기 때문이죠. 또한 보통 때도 치실을 이용하면 더 좋습니다.


Q.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데 굳이 치료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A. 네. 필요합니다. 유치도 썩으면 아프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평균적으로 영구치가 나는 7세 전후로 충치 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합니다. 환자들 중 더 이상 충치를 둘 수 없어 신경치료를 했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유치가 빠지면서 엄마와 아이 모두 고생만 하고 신경치료 효과는 보지도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Q. 아이 치아 건강을 위해 안 좋은 음식들은 어떤 건가요?

A. 단 음식은 대체로 치아건강에 안 좋습니다. 충치 유발 세균이 당분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나 캐러멜 등 이에 잘 달라붙는 군것질거리는 특히 치아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해당 기사는 서울 마포구의 한 어린이 치과에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은 후 상담 과정에서 들은 내용을 재구성해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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