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미세먼지와 황사, 자외선이 심해지는 봄철입니다. 아이들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템 '선크림'을 서랍에서 꺼냈는데 적어둔 개봉일을 확인해보니 아무래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군요. 유아용 선크림의 유통기한은 보통 개봉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을 계속 사용할 경우 피부발진, 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죠.
아이들만 사용해서인지 아직도 반 이상 남았네요. 이렇게 많이 남아 버리기 아까운 선크림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찐득찐득' 스티커 자국 제거
예쁜 장난감을 사주면 아이들은 그 위에 더 예쁜(?)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놓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사실 장난감에만 스티커를 붙이면 그나마 다행이죠. 거울이며 창문, 가구 등 집안 여기저기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하면 상상도 하기 싫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스티커를 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하다 보면 끈적이는 본드를 지우기도 힘들고 먼지까지 붙어 아주 지저분해지는데요.
이런 스티커 자국도 선크림 하나면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위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20여분간 그냥 방치해주세요. 시간이 지난 후 마른 수건으로 '쓱~' 닦아주면 끝입니다.
◇가위 녹 제거
가정에 하나씩은 있는 가위. 습기가 많은 주방에서 가위를 사용하다 보면 녹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렇게 녹슨 가위도 선크림 하나면 비교적 깨끗하게 녹을 제거할 수 수 있습니다.
녹이 슨 부분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10분간 기다린 다음 마른 수건으로 힘을 줘 닦아 줍니다. 이 방법은 TV 방송에서 많이 소개된 방법이기도 한데요. 방송에선 선크림 덕분에 새 가위처럼 변하던데 제가 직접 해보니 모든 녹이 지워지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처음보다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가위뿐만 아니라 녹이 슨 철 제품이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녹을 지울 수 있습니다. 물론 선크림을 발랐으니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해야겠죠?
◇'반짝반짝' 구두 광택
약속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구두를 잘 신지 않는 저로선 구두를 신발장에 넣어 놔도 먼지가 쌓여 있는 날이 많습니다. 특히 구두를 계절마다 다르게 신기도 하고, 유행이 지난 구두는 잘 신지 않아 어떤 것은 아예 신발장에 수 개월 이상 넣어두기도 하죠. 이런 구두를 신발장에서 꺼내 신을 때에는 그 위에 소복이 내려앉은 먼지를 어떻게 닦아 내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이때 구두 광택제로 닦으면 좋겠지만 광택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선크림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구두에 선크림을 얇게 펴 바르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주면 끝. 구두뿐만 아니라 소파, 지갑, 가방 등 가죽 소재에 광택을 낼 때 이용해 보세요.
◇가구 광택&손 때 지우기
가구를 처음 집에 배치했을 때에는 깨끗하고 '반짝반짝' 광택이 보였던 같은데 몇 년을 사용하다 보니 처음의 광택이 전혀 보이질 않죠. 가구에 먼지가 붙어있고 아이들의 손도장(지문)이 여기저기 찍혀 있기도 합니다.
가구 역시 선크림을 이용해 다시 광택을 내고 손 때도 지울 수 있는데요. 마른 수건에 선크림을 짜고 골고루 펴 발라주면 가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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