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면서 아이들의 활동지수가 폭발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디라도 데리고 나가지 않으면 집을 폭파 시킬 것 같아 두렵네요.
어딘가 나가서 이 에너지를 발산시켜줘야 밤에 일찍 잘 테고.. 그래야 엄마 아빠가 편해지겠죠.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니 감기에 걸리지 않으면서 놀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아하! '딸기 체험농장'!! 비닐하우스 안이니 바람 맞을 일 없고 딸기를 직접 따면서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바로 차를 몰고 일산으로 갑니다. 논두렁 옆에 차를 세우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고 들어가자 탐스러운 빨간빛을 자랑하는 딸기들이 '어서 저를 데리고 가세요~'라고 속삭이는 듯합니다. 분명 아이에게 체험 시켜주기 위해 왔는데 제 손가락이 춤을 추고 마음이 급해지는 건 왜일까요.
우선 체험 가격을 체크해 볼까요? 헉! 비쌉니다. 가족 기준 1kg 당 1만6000원인데요. 여기에 딸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하면 3000원 추가, 딸기잼 만들기(300g 1병) 체험은 1만1000원 입니다. 초콜릿 퐁듀 만들기는 1만9000원이네요.
내가 직접 땄는데 마트에 가서 사는 것보다 무려 7000원 정도 비쌉니다! (이마트몰 기준 1.2kg딸기 한팩당 9900원)
헉!! 하지만 곧 아이들이 주물러서 상하는 딸기들, 버리는 딸기들을 생각하면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게 받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진정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딸기를 따러 밭으로 들어가 볼 텐데요. 그전에 직원으로부터 딸기 따는 법을 꼭!! 배우고 들어 가야겠죠. 어떤 딸기가 더 맛있는 딸기인지, 어떻게 따야 다른 딸기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수확할 수 있는지 등등을 알려 주네요. 궁금한 걸 질문하니 대답도 척척해주십니다.
참고로 빨갛기만 한 딸기보다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딸기가 맛있는 딸기라고 하고요.(☞[제철음식]'달콤한 그 맛은 베리 굿' 딸기) 3월 딸기는 살짝 밍밍한 맛이라고 해요. 딸기 구매 시에도 도움이 되는 정보죠?
제가 온 곳엔 이렇게 어린이 카트가 마련돼 있는데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작은 아이디어가 아이들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탐스러운 딸기를 한상자 다 따고 집에 가려는 찰나, 아이가 한 상자만 더 따고 싶다고 하네요. 또 언제 오려나 싶어 흔쾌히 승낙합니다.
다 딴 딸기는 계산을 한 후에 현장에서 씻어서 먹을 수도 있고요. 아이스크림이나 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주로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하네요. 아이스크림 통을 흔들고 있는 엄마 아빠들의 표정이 지쳐 보여 저는 패스하기로 합니다. (^^)
이렇게 두 상자에 5만원이라는 거금을 냈습니다. (ㅎㅎㅎ) 마트에선 2만5000원 정도면 샀을 듯한데 말이죠.
추가로 체험농장에서 딴 딸기는 따로 약품 처리 등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상한다고 합니다. 체험한 날 바로 가서 먹어야 가장 싱싱하고 맛있다고 하니 너무 많이 따지 말고, 만약 많이 땄다면 이웃 혹은 가족과 나눠 먹으면 좋겠네요.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 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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