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라이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올리브노트 Jun 11. 2018

북미회담으로 핫한 싱가포르..골프 치기도 딱 좋아!

싱가포르 바다를 감상하며 골프를 칠 수 있는 '오키드 골프클럽'의 전경.

누군가 싱가포르에서 사는 것에 대한 장점을 물어오면 내가 하는 대답은 늘 두 가지다.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과 취미생활, 그중에서도 스포츠를 즐기기 좋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인접한 여러 나라로 여행하기에 지리적으로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와 바로 국경을 접하고 있어 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인도네시아 빈탄이나 바탐 등의 섬으로 페리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물론 비행기를 타면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곳들도 많아 굳이 휴가를 내지 않아도 주말을 이용한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또 1년 내내 여름인 이 곳은 연중 야외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 덕분에 싱가포르는 골프 여행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골프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대중화됐고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싱가포르로 온 한국인들 중에 비용과 환경적인 장점 때문에 골프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싱가포르에선 시간과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골프를 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들과, 이미 한국에서도 골프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인근 지역까지 몇 군데 소개해 보겠다.


◇비싼 가격에도 꼭 가볼만한 '싱가포르' 골프클럽

싱가포르는 서울 크기에 불과한 작은 면적과 비싼 부동산 가격에도 불구하고 골프 클럽이 많다. 현재 이십여 개의 골프클럽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고속전철과 레지던스 건물 건설 계획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골프클럽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골프코스들이 없어지기 전에 조금 비싸더라도 유명한 곳은 한 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현재 개장한 곳들은 비교적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부터 LPGA를 개최한 멤버 전용 골프장까지 다양한데, 외국인의 경우 싱가포르 자국민보다 보통 그린피가 20~30%는 비싸다.


1. 세계 100대 골프장 '센토사 골프클럽'

우선 가장 유명한 센토사 골프클럽이다. 싱가포르 최고의 골프장이자 세계 100대 골프장(Golf Digest 2018) 중 하나인 곳이다.

싱가포르 최고 골프장으로 꼽히는 '센토사 클럽'의 전경

지난 1972년 오픈한 센토사 골프클럽은 1년 동안의 레노베이션을 거쳐 2016년 재개장하면서 2017년과 2018년에 LPGA를 개최했다.


멤버 전용이지만 비지터(visitor) 예약도 가능하며 이 경우에는 날짜에 따라 40만~50만원 정도의 그린피를 내야 한다.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센토사의 아름다운 뷰와 함께 LPGA 골프장서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해가 저무는 시간의 센토사 클럽의 전경

2. 싱가포르 유일 파6 퍼블릭 '마리나베이 골프클럽'

두 번째는 마리나베이 골프클럽인데 이곳은 싱가폴에서 유일하게 파 6가 있고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퍼블릭 골프클럽이다.

해 질 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골프클럽 전경

마리나베이 골프클럽은 싱가포르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싱가포르의 상징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뷰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가기 좋은 곳이다. 특히 나이트골프를 하면 사진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뷰를 볼 수 있다.

마리나베이 골프클럽에서 연습 후 마시는 맥주 한 잔은 그야말로 '엄지 척'!

개인적으로는 주로 연습을 할 때 이곳을 자주 찾는데 연습 후 클럽하우스에서 멋진 야경과 함께 맥주 한 잔을 하면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3. 싱가포르 바다를 한눈에 '오키드 골프클럽'

마지막으로 오키드 골프클럽은 싱가포르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탁 트인 바다 뷰가 장관인 오키드 골프클럽.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찾는 골프클럽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찾는 곳이다. 말레이시아와 바다를 경계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에 있는데 아름다운 바다뷰 때문에 게임 중에 가끔 사진을 찍으려고 게임을 멈추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에 무한옵션 가능한 골프천국 '인도네시아'

1.'골프+마사지' 풀코스가 8만원 '빈탄'

빈탄은 한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휴양섬으로 싱가포르 여행을 할 때 1박으로 리조트 여행을 하거나 아예 골프여행을 가는 곳이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를 타면 40분 정도면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며 싱가포르 달러도 통용돼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도 주말 골프를 치러 많이 간다.


또한 한화로 8만원(100 싱가포르 달러) 정도면 하루 무제한 골프 옵션도 가능해 1박 혹은 며칠 지내면서 골프와 마시지를 원 없이 즐길 수 있는 골퍼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한 샷과 함께 일상 속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는 인도네시아 빈탄의 '리아빈탄 골프클럽' 전경

빈탄에는 여러 개의 골프 클럽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하고 개인적으로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곳이 '리아빈탄 골프클럽'이다. 여긴 지난 1999년에 문을 연 후 미국 다이제스트(Digest)로부터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 2002년에는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도 꼽히는 등 코스 디자인과 뷰는 보장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리아빈탄 골프클럽은 18홀의 오션코스와 8홀의 포레스트 코스의 27홀이 있는데 특히 바다를 끼고 조성된 오션코스의 뷰가 아름답다. 그 외에 '빈탄라군', '빈탄 라구나'도 유명하다. 특히 이 클럽들은 캐디가 간단한 한국말을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라면을 끓여주기도 하니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2. 1인 1캐디에 무료 개인레슨도 받는 '바탐'

바탐은 빈탄처럼 싱가포르에서 페리를 타면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섬이다. 휴양 리조트보다는 해산물을 먹거나 쇼핑, 카지노를 하러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으며 팜스프링, 사우스링크, 터링베이 등의 골프클럽이 있다. 개인적으로 팜스프링 골프클럽은 변치 않는 1순위이다.

바탐의 팜스프링 골프클럽에서 라운딩 하며 한 컷

싱가포르에는 캐디가 없다. 그래서 정말 본인의 실력, 심지어 공을 찾는 것까지 온전히 내 몫이다. 하지만 바탐이나 빈탄에서는 1인 1캐디로, 심지어 실력이 뛰어난 캐디로부터 레슨까지 받으면서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이다. 그래서 초보들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그린피+마사지+한국음식'..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조호르바루는 싱가포르에서 차로 이동할 수 있다. 아마 한국에서 경기도나 서울 근교로 라운딩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일 거다. 운전을 해서 가야해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국경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하므로 피곤할 때도 있다.


하나의 팁을 얘기하면 1인당 3만~4만원 정도면 집에서부터 골프장까지 왕복 픽업 서비스를 하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차가 별로 없는 아침에 일찍 출발하는 거다. 그러면 국경에서의 끔찍한 체증을 피할 수가 있다.

저렴한 그린피에 마사지도 받고 한국 음식까지 먹을 수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의 골프클럽.

왜 굳이 말레이시아까지 가서 골프를 치냐고 하면 세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그린피, 저렴한 마사지, 그리고 저렴하고 맛있는 한국 음식! 간단히 말하자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린피는 2만~3만원 하는 곳부터 10여만원 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하루 정도는 싱가포르든 인도네시아의 바탐이나 빈탄에서든 골프를 치는 일정을 포함하기를 추천한다.

김미리 객원기자  olivenote@olivenote.co.kr

<저작권자 © 올리브노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