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한 번쯤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레고(또는 다른 블록완구)를 무심코 밟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흔히 발생하는 일이죠.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생각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자칫 발바닥이 찢어지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어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특히 집 안에 어린 동생이 있다면 삼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브릭(레고 블록 단위) 관리는 필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레고를 좀 가지고 놀아본(?)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한 번 마구 뒤섞긴 브릭을 정리하는건 고통과 인내가 뒤따릅니다. 큰마음 먹고 온 브릭을 뒤엎어 정리했봤자 아이가 가지고 놀다 뒤섞으면 말짱 도루묵. 아이는 좋아하지만 부모는 마냥 좋아할 순 없는 '애증의 장난감'이죠.
그럼 이 많은 레고 브릭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레고는 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별로 정리를 할 것인지, 브릭별로 정리를 할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제품별로 정리를 해두면 중구난방으로 뒤섞인 브릭들 사이에서 필요한 것을 힘들게 찾을 필요 없이 해당 제품 상자 안에만 있는 브릭만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쓸데없는 시간 낭비와 노력이 줄어드는 셈이죠.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브릭이 한두 개 실종되면 갑자기 혈압이..)
반면 브릭별로 정리를 해두면 제품 설명서대로 굳이 작품을 만들지 않아도 다양한 브릭을 이용해 상상 속에 있는 작품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브릭별로 정리할 때는 색상 또는 모양으로 구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저는 먼저 레고를 제품별로 정리하고 이와 별개로 정해진 형식 없이 다양한 부품만 들어있는 박스를 따로 구입, 브릭을 색상별로 정리해 아이가 놀이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다용도 정리함으로 제품별 분류
레고를 제품별로 분류할 땐 다용도 정리함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브릭 수가 적은 제품의 경우엔 A4 파일 케이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파일 케이스를 닫으면 브릭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180˚로 케이스를 펼칠 수 있어 편하게 놀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가 A4 사이즈보다 작아 파일 케이스 안에 쏙 넣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아이가 레고를 잘 가지고 놀기 때문에 설명서는 코팅을 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데요. 설명서가 아주 얇아 자주 펼쳐 보면 너덜너덜 찢어지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오랜만에 손코팅지를 이용해 코팅을 했는데 기포도 많이 생기고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레고 설명서는 페이지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평소 엄마표 교구를 만들거나, 계획하고 있는 집이라면 가정용 코팅기를 마련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브릭이 1000개가 넘는 제품은 파일 케이스보다 큰 다용도 정리함에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 때 정리함에 있는 브릭들만 꺼내면 되니 집안이 덜 지저분해지고 분실 위험도 줄어들죠.
◇다용도 서랍장으로 브릭별 분류
레고 정리함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죠.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레고를 브릭별로 정리해 사용할 때에는 뚜껑을 여닫는 수납함을 이용하는 것보다 서랍 방식으로 된 정리함이 더 간편했습니다.
아이가 보고 필요한 브릭만 꺼내 쓸 수 있는 투명한 다용도 서랍장을 추천합니다.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다용도 서랍은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 레고 정리함으로 유명한데요. 필요할 때마다 서랍장을 추가해 칸수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물론 가격이 싼 만큼 부실하다는 단점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모양별로 브릭을 정리할지, 색상별로 브릭을 정리할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레고의 모양은 그 수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해 저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의 경우엔 색상으로 정리해 놨을 때 더 편히 이용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구입해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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