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코앞에 두고 아이들이 죽고 못 사는 물놀이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거나 세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이 많을 겁니다. 강이나 바다, 계곡은 물론 대형 워터파크에서부터 동네 수영장까지 물놀이할 곳은 참 많죠.
어디로 갈지 정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교육입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물놀이를 떠났다가 자칫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하죠.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0~2015년 사이에 발생한 익수사고 중 44%가 여름철에 발생했고, 그 가운데 0~18세 익수사고 발생분율이 57%로 성인의 1.5배에 달했습니다. 사망률 역시 0~18세가 성인보다 1.7배나 높았습니다.
어린이 익수사고는 보호자가 방치하거나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사고 발생 이후 수습을 하다가 아이와 구조자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고 수습 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손상, 충격을 입을 수도 있죠.
엄마 아빠들이 아이를 데리고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자녀와 함께 물속에 들어가고, 물 근처에 자녀를 혼자 두거나 형제끼리 남겨두고 자리를 비워선 안됩니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엔 반드시 준비운동을 시켜주세요. 손, 발→다리→얼굴→가슴의 순서로 몸에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면 됩니다. 식사 전·후에는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지도해주세요. 물놀이를 30분 정도 했다면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해주시고요.
사고라는 건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평소 엄마 아빠의 안전수칙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어린이 물놀이 안전수칙 10가지는 꽤 유용합니다. 엄마 아빠가 미리 알아두고 물놀이 전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교육하면 되겠죠.
안전수칙 교육 외에도 물놀이 시에는 아이들에게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안전한 구명조끼를 골라주는 것 이상으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착용시키는 게 중요한데요. △아이 몸과 몸무게에 맞는 구명조끼 선택한다 △구명조끼를 몸에 걸친다 △가슴 단추를 채운다 △가슴 조임줄을 몸에 맞게 줄인다 △다리 사이로 생명줄을 뺀다 △생명줄을 건다를 명심하세요.
김기훈 기자 core8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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