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여긴 꼭 가야 돼!…핑크뮬리 인스타 성지 4
지금 SNS에서 가장 핫한 사진 명소는 어디일까요? 바로 핑크뮬리가 가득한 곳일텐데요.
헤어그라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쉽게 말하면 분홍색 억새죠.
보통 국내에서 자라는 일반 억새는 가을에 옅은 갈색으로 변하는데요. 핑크뮬리는 여름엔 짙푸른 녹색이었다가 가을엔 이름처럼 분홍빛으로 변해 사람들의 이목을 끕니다. 보송보송한 스웨터나 솜이불의 느낌이 연상되고 동화 속 한 장면 같다는 생각도 들죠.
요즘엔 핑크뮬리의 인기에 더해 댑싸리까지 주목을 받고 있어요. 댑싸리 또한 가을철 붉게 물드는 식물인데요. 그 색이 절정일 때 마치 불타는 것 같아 '버닝 부시(burning bush)'라는 별칭이 있답니다.
이번 가을을 놓치면 핑크뮬리와 댑싸리를 보기 위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 최근 SNS에서 인기있는 핑크뮬리 명소 4곳을 소개합니다.
◇양주 나리공원
양주 나리공원은 핑크뮬리 성지로 가장 유명하죠. 핑크뮬리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양주시는 지난해 3300㎡가량 심었던 핑크뮬리를 올해는 그 5배 규모인 1만6500㎡ 부지에 심었습니다. 핑크뮬리 외에도 천일홍, 댑싸리를 볼 수 있답니다.
주소: 경기 양주시 광사로 131-66
잠원한강공원의 핑크뮬리(사진=서울시청 홈페이지)◇태안 청산수목원
태안 청산수목원에서는 11월29일까지 갈대와 핑크뮬리, 수련꽃을 감상할 수 있는 팜파스 축제가 펼쳐집니다. 팜파스는 억새의 한 종류로 최대 3m에 달하는 큰 키와 하늘하늘한 잎새가 특징인데요. 은은한 아이보리 색감의 팜파스와 핑크빛의 핑크뮬리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겠네요.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잠원한강공원의 핑크뮬리(사진=서울시청 홈페이지)◇서울 잠원한강공원
잠원한강공원에는 약 6000㎡ 규모의 '그라스정원'에 핑크뮬리를 포함한 25개 종의 여러해살이풀이 만개했습니다. △핑크뮬리 4만 본 △보리사초, 구슬사초 등 사초류 3만 본 △무늬억새,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등 억새류 5만 본 등 총 13만6000본이 식재돼 있어요.
주소: 서울 서초구 잠원로 26-10
하늘공원의 댑싸리(사진=서울시청 홈페이지)◇서울 하늘공원
하늘공원의 억새는 개원 당시 전국 23개 시‧도의 억새를 가져와 심었습니다. 58만㎡ 규모의 억새밭 사이로 좁고 넓은 23개 사잇길이 있어 사진 찍기에 제격이겠죠. 12일부터 7일간 제17회 서울억새축제가 진행돼 밤 10시까지 개방합니다. 특히 올해 억새축제장에는 코스모스, 댑싸리, 핑크뮬리가 풍성하다고 합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하늘공원의 핑크뮬리(사진=서울시청 홈페이지)*품격있는 올리브노트 독자라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핑크뮬리 관람 에티켓
핑크뮬리는 한 번 밟혀 쓰러지면 다시 살아나기 어려워 뽑아내야 합니다. 지난해 일부 몰상식한 관람객 때문에 핑크뮬리 탈모 현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인생샷 욕심에 핑크뮬리 풀밭 안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사진 소품으로 사용하려고 핑크뮬리를 꺾는 행위도 하면 안 되겠죠. 다음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해진 장소에서만 관람해주세요.
아이가 실수로 핑크뮬리를 꺾거나 발로 밟는 행동을 하는 것도 각별하게 주의시켜 주세요.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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