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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환희유치원 비리 '온 국민 뿔났다'

by 올리브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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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비리 유치원 중 하나인 '동탄 환희유치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습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비리가 수두룩했던 것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유치원 원장의 '책임회피식' 태도가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 감사 결과..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교비 7억원 부정 사용

사건의 발단은 최근 공개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결과였습니다. 감사 결과 2013~2017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1878개 사립유치원(5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동탄 환희유치원은 적발된 비리 종류만 13개에 달했으며 비리의 내용 역시 기가 막혔습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외제차 구입부터 성인용품, 명품 가방에 노래방과 영화 비용까지 약 7억원에 달하는 교비를 부정 사용했습니다.

2712_7159_1510.png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 중 일부(사진=2018 교육위 국정감사 유튜브 영상 캡쳐)

이에 교육 당국은 지난 1월 해당 유치원 원장을 파면하고 2년간 부정 사용한 금액을 모두 환수하라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환희유치원 학부모들의 말에 따르면 그는 공식적으로만 원장 자리를 내놓았을 뿐 비공식적으로는 원장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건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자리에서의 원장의 태도입니다. 환희유치원 학부모들은 지난 14일 전 원장에게 △원비 지출 내역 △공석인 원장 채용 과정 △수업 교재와 교구 등 구매 내역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던 원장은 돌연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차를 타고 실려 갔습니다. 결국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은 원장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부글부글 "원장 이중적 모습에 분노"

2712_7158_1257.jpg 15일 오전 원장 인사말과 유치원 소개글이 돌연 삭제됐다. 사진=환희유치원 홈페이지 캡쳐

이 같은 사실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퍼지면서 환희유치원에 대한 비판이 들끓었습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15일 동탄 환희유치원은 홈페이지의 원장 인사말과 유치원 소개글을 돌연 삭제했습니다. 환희유치원 소개 카테고리에서 보이던 원장의 실명이 적힌 인사말은 삭제된 상태이며 현재는 '서브메뉴가 없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뜨고 있습니다.


한 환희유치원 학부모는 "맑은 모습과 고운 생각을 지켜주고 노력하는 원이 되겠다는 원장의 유치원 홈페이지 인사말이 인상적이었다"며 "그런 사람이 지금까지 유치원을 그런 식으로 운영했다니 이중적인 모습에 너무 화가 난다"고 비난했습니다.


과거에 이 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던 또 다른 학부모는 "이사 가기 2년 전 재원 했다"며 "내 아이가 재원 중 유통기간 지난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원비가 100% 애들에게 쓰인 게 아니라 원장 사치품으로 쓰였다는 게 정말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동탄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ID sws*****)는 "워킹맘이라서 오늘도 5살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 보냈다"며 "아이에게 미안해 마음이 찢어진다"고 전했습니다.

2712_7164_5520.jpg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 캡처)

학부모들은 비리로 지금까지 희생을 당해야 했던 아이들이 비리 적발 이후에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빠른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민청원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는 '긴급 ** 유치원 교육 정상화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본인을 해당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유치원 원생 수만 300명에 달한다"며 "교육부 혹은 담당 화성오산 교육지원청에서 나서서 유치원이 정상운영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요청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유치원 비리 지금 나온 곳만 문제가 아니다. 유치원 비리 해결해달라'는 등의 청원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립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의원은 이번 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시작한 만큼 끝을 볼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은정 기자 ejkim@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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