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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Oct 22. 2018

사교육비 부담 뚝!..지자체 지원 '원어민 화상영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특히 영어 공부에 대한 걱정이 많죠. 전 퇴근 후 초등학생 저학년, 미취학 아동인 두 아이와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놀이 형식으로 꾸준히 영어를 접할 수 있도록 부모표 교육을 선택했죠.


하지만 저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학부모이다 보니 '남들은 원어민 교육을 받는다는데'라는 얘기를 들으면 흔들릴 때가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영어 사교육을 시키기엔 아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오히려 공부에 대한 압박이 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값비싼 학습 비용도 부담이고요.


이 같은 고민에 빠진 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원어민 화상 영어' 교육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화상 영어 교육업체와 연계해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인데요. 학원보다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편하게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정부24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노원구∙마포구∙양천구 △경기도 안양 △충남 아산 △대구 북구∙중구∙서구∙달서구∙달성군 △전남 여수∙보성군 △부산 금정구∙동구 등에서 관련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가 직접 원어민 화상 영어 교육을 신청해봤는데요.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수업은 원어민 영어강사 1명과 2명 이상(1대 다수)의 학생들이 수준별 클래스로 짜여져 구성됩니다. 원어민 강사와 얼굴을 보며 실시간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데다 지자체 지원을 받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교육을 받을 수 있죠.

사진=서울 양천구가 운영하는 원어민 영어 화상 학습(진행 순서) 홈페이지 캡쳐

먼저 지자체가 운영하는 원어민 화상 영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합니다. 수강신청 전 맞춤 수업을 위해 간단한 레벨테스트를 합니다.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연락처를 남기면 해당 시간에 맞춰 원어민 영어 강사로부터 연락이 오고 약 10분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데요. 처음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아이라면 갑작스러운 인터뷰 상황에 굉장히 당황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긴장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 잊지 마세요!


레벨테스트가 끝나면 온라인을 통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에 맞는 교재도 함께 선택됩니다. 샘플 강의를 확인하고 수강 결정을 했다면 원하는 수업 시간대와 클래스를 선택해 신청합니다.


원어민 영어 강사에 대해 정보가 부족해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도 적지 않죠.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마다 강사에 대한 소개가 돼 있으니 수강 신청 전 확인하세요. 참고로 강사는 4년제 대학 졸업자 이상, 강사 경력 2년 이상, TESOL/전문자격증 소지자로 선발하며, 한국문화이해 교육과정과 한국 초중등 교육과정을 각 20시간씩 이수하는 것이 자격 조건입니다.


단순히 '원어민 영어 강사와 화상 통화만 하면 끝'이란 생각을 했다면 오산입니다. 수업 전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통해 사전 학습을 하고 화상 영어를 마친 뒤엔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을 이용해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4가지 영역을 복습할 수 있습니다. 홈스쿨링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겐 딱 좋은 시스템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럼 지자체가 지원하는 원어민 화상 영어 교육이 얼마나 경제적일까요? 각 지자체들은 학생들에 수강료 일부를 지원하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는 전액(또는 일부)을 지원합니다. 월 2만원을 교육비로 지원하는 서울 마포구와 경기도 안양시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마포구의 경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개월 기준 수업비에서 2만원을 지원합니다. 1대 3 수업의 경우 주 2회(1일 45분) 또는 주 3회(1일 30분)시 수강료는 7만원, 1대 4 수업은 5만2000원입니다. 다만 선착순(170명)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안양시의 경우 매월 수업료 2만원을 지원하며 수업 시간은 마포구와 동일합니다. 2개월 기준으로 1대 2 수업의 경우 수강료는 6만4000원, 1대 3 수업은 3만2000원, 1대 4 수업은 1만4000원입니다. 두 지역 모두 10만원대부터 시작해 많게는 수 십 만원에 이르는 영어 사교육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하지만 지자체별로 수업 구성과 수강료가 상이하기 때문에 시∙군∙구청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또한 화상 학습인만큼 마이크가 장착된 헤드셋과 웹캠 등 필수 준비물도 체크하세요!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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