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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물같은하루 Sep 12. 2015

<재밌거나>#9

#9. 실망

#9. 실망


이 내용은 사실 '재밌거나'에 올리기에는 그 당시 진심 실망러웠던 시간의 기록이지만

지나고 나서 다시 보니 8년 전 과거의 나는 지금보다 

덜 진지하고(=가볍고) 걱정 없고(=철 없고) 귀엽고 재밌는 구석(=지금과 상반되는)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올려본다. 하하. 

지금의 나는 현실과 육아에 찌든 아줌마라는 사실에 다시 슬퍼졌지만 말이다. (오늘의 감정 기복)



'슈렉 3' 개봉 기념으로 맥도날드에서 행사 중이었는데

그중에서 한국에는 없는 메뉴 '민티 쉐이크'가 있어서 골라 보았다.

실은 이것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메뉴판 사진 속 쉐이크 위에 슈렉 귀가 꽂혀 있길래 

기념으로 가지려고 시켰던 것.

하지만...이게 뭔가...그냥 초록색  셰이크뿐....

순진한 동심은 이런 상술에 쉽게 상처받는다구욧! 

(난 이런 거 살 때만 '순진한 동심')

코 묻은 돈 $2.32를 이렇게 빼앗아 가다니! 


-070629 Fri

시카고

미국


*하지만 계산대 앞에서 울진 않았다. 난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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