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맛있거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물같은하루 Sep 13. 2015

<맛있거나>#6

#6. 팥당고

#6. 팥당고



일본에서는 장 볼 때마다

일본의 먹거리들을 하나씩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그중 상상했던 것보다 맛이 빼어나면

'오오! 발견!!!!'을 속으로 외치곤 했다.

(근데 일본에서는 맛 없는 것이 없었음. ㅋㅋ)

특히 저녁 무렵 마트에서는

'세일 스티커'를 붙이는 시간대가 있는데

그때 잽싸게 구매하면 비싼 것도 10~50%까지 할인해서 먹을 수 있다.

이 팥당고도 '오오! 발견!!!!' 중 하나.

쫀득 쫀득한

찹쌀 경단(찹쌀일까? 뭔지 모르지만 매우 차지고 탱탱) 꼬치를

살짝 구워 그 위에 걸쭉한 팥앙금을 뿌린 건데

한 입 쏙 빼어 한 번 우물거렸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그 질감과 향이란! 정말 완벽!

4개씩 3 꼬치 총 12알, 100엔짜리 팥당고를 세일 시간대에 가서

90엔에 사오는 쾌감도 짜릿! >_< b

'오이시! 스고~~이!'


-2010년 5월 11일 火

마쯔다

일본


*꼬치 하나씩 아껴먹는다고 책상에 뒀다가 곰팡이가 먹어버려서 서러웠던 기억이 있다.

 세일이 괜히 세일이 아니다.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해서 세일이다. T^T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자주 했던 말. '아끼다 똥 된다.'라는 말이 와 닿았던 순간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맛있거나>#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