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직감을 믿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일을 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가 오려면 2월이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작된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이었다.
예전부터 글을 썼지만 처음부터 내가 수수하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했던 대리님이 있다. 그리고 어느 날은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던 이후 이혼 숙려 캠프를 보여주며 질투심을 보였었는데 요새 들어 나를 볼 때마다 "남자친구한테는 연락 잘오니?"라고 묻기 시작했다. 나는 당연히 자주 온다고 얘기를 했지만.
그러다가 어제는 내가 손님과 응대를 하고 있는데 옆에 딱 붙어서는 내 핸드폰 화면을 자기 핸드폰인 거 마냥 두둑 터치해 보는 것이다. 그 순간 서로 당황해서 쳐다보았는데 손님을 응대 중이라 뭐 하시는 거냐고 물을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그 뒤로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기분이 너무 나빠서 친구들과 엄마 그리고 마이클에게 불평을 해보았는데 사생활 침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냥 시계를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만져본 거라고 생각하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클에게 내가 말하길
[여자대리님이 또 무례하게 굴기 시작했어. 내 핸드폰을 만져봈어. 솔직히 말해서 네가 그 사람과 잘 지내라고 했지만 나는 그 사람이 내 기분을 망치고 무례하게 굴기 때문에 잘 지내고 싶지 않아.]
[그 사람은 왜 그런 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둘 사이에 적대심 같은 게 생기진 않았으면 좋겠네]
[잘 자]
[어제 일로 기분은 좀 어때?]
[여자 대리님이랑? 나는 내 직감을 믿어. 그래서 그 순간 그녁 그렇게 행동한 게 우리의 관계가 잘 진행되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했던 것 같아. 최근 들어서 그 사람이 너한테 연락이 잘 오는지 안 오는지 묻기 시작했거든. 내 핸드폰 배경화면은 너랑 나야. 왜냐면 내가 널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내 생각인데 그 순간 그녀가 내 핸드폰 배경화면을 확인하려고 내 핸드폰을 만졌던 것 같아. 난 그녀가 싫어. CEO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왜 그렇게 그녀가 널 방해한다고 생각해?]
[내가 알면 너한테 말하겠어!]
[내 생각인데 악의적인 이유는 없을 거야. 네가 나한테 말해준 바에 의하면 그녀는 연애 관계를 포기한 사람이야. 그래서 아마도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 확인하려고 그렇게 행동하는 걸 거야.]
[그걸 왜 나한테 반영하는데.]
[왜냐면 너의 연애 관계는 잘되어가고 있고 그건 그녀가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하게 만드니까.]
[나 지금부터 우리 관계에 대해 실패하게 만들지 않을 거야. 그래서 내가 그녀를 싫어해. 네가 악의적인 의도는 없다고 했지만 이미 나빠.]
[반드시 악의적인 건 아니야. 기회가 있다면 그녀와 대화를 한번 해보도록 해봐. 배울만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난 그 사람이랑 대화하기 싫어. 그녀가 나한테 무례하게 군거고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나는 정신분석학자도 아니고 심리학자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신도 아니야. 내 서클은 매우 중요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삶을 망치거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그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야. 너는 그 상황에서 너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해. 알다시피 넌 집에 가고 나면 그녀를 안 봐도 되잖아.]
[나도 알아 그렇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쉽게 받아. 다른 사람들이 선 넘지 않도록 할 거야.]
[이해해. 이건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지도 몰라. 그녀가 너의 동료라면 너는 재치 있어야 할지도 몰라.]
[재치라고?]
[사람들에게 tactful 하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의 감정을 상처 입히지 않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것입니다. 이는 민감한 상황에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사람들의 의견이나 감정을 경청하고, 비판을 피하거나 부드럽게 전달하는 등 사람들 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해.]
[노력해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