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의 진실
나는 펀딩으로 구입만 해봤지 펀딩을 해본 적은 없는 사람이다.
특히 와0즈 펀딩을 보면 몇 억씩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때부터 동경했던 거 같다. 와.. 펀딩 하면 저렇게 많이 벌 수 있구나.
텀블벅이라는 펀딩사이트가 있는 게 거기에는 전자책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전자책의 제목들이 신기하다.
죄다 웹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았다.
이렇게나 웹소설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걸 돈 주고 배워서 쓴다고?
펀딩 결과도 좋은 편이고, 그런 책들이 이렇게나 많이 팔린다니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만 같았다.
이런 곳에 내가 책을 펀딩해도 될까?
MBTI가 J이긴 하지만 나는 늘 P에서 약간 변질된 J였으니 무계획으로 도전부터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 주말에 갑자기 꽂혀 펀딩준비를 해서 제출하였다.
한번 거절당했다. 부족하다고 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제출했다.
통과.
와 나도 떼돈 버는 건가???
.
.
그럴 리가.
텀블벅에 덜컥 신청해 놓고 나니 최대표님이 떠올랐다.
연락을 드리니 바로 전화가 왔다.
"어떻게 하실지 전략 짜셨어요?"
"네? 전략이요????"
"전략은 말이죠...@#$#%$^%$&^%*%^&$%^#$%#$%#$%#$%"
'아이고 두야.....'
이렇게 막 시작할 일이 아니었구나.
그냥 올려만 놓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사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망상을 하고 있었다.
일단 페이스북 광고소재 7~8개를 만들고, (나 메타광고도 할 줄 아는 50대)
메타 광고를 하루에 5만 원씩 설정에 초반에는 광고를 좀 돌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배운 타깃 광고도 함께 시도하였다. 진짜 하루종일 광고소재 만들고, 광고 설정하고, 블로그에 홍보글 쓰고, 거기에 무료 특강을 3번 정도 해야 한다니!
펀딩 전에 알림 신청을 위한 무료특강 1회
72시간 내 결제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던데, 그래서 그 안에 후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선물준비 및 무료특강 1회. 등등 텀블벅 시작해 놓고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다.
이제 2일 되었는데 283% 라는 성과는 정말 자랑스러울 정도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게 절대 아니다. 내가 순진했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1. 아직 2일밖에 안되었다.
2. 열심히는 했으나 홍보가 미미하다. 사람들이 잘 모른다.
3. 브런치 작가를 이 돈 주고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하기에는 텀블벅 오픈전에 못 기다리겠으니!! 빨리 계좌를 주세요!!! 하신 분도 계시다.)
이런 것들 중 원인이 있지 않을까?
페이스북 광고, 인스타 릴스, 블로그 글쓰기 내가 할 수 있는 홍보루트는 모두 이용하고 있고, 주변에 대표님들께서 홍보를 많이 도와주기도 하셨다.
강의를 할 때마다 들어와서 들어주시고 펀딩에도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존재하신다니... 감격스럽다.
그리고 요즘 무료 특강을 좀 많이 하면서 듣는 피드백인데,
'차분하다' '목소리가 진짜 좋다' 으잉? 진짜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온라인에서 강의를 할 때 장점의 요소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목소리가 진심 너무 이상한데.. ㅎㅎㅎ 다행이다!
1인 사업가는 진정 잠잘 때 빼고 일한다는 말이 맞다.
출근은 있지만 퇴근은 없는 삶이다. 그런데 재밌다.
그나저나 텀블벅에 런칭하는 바람에 다른 곳에서는 판매할 수 없게 되었고, 정산까지는 한달이 넘게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좀 더 많이 벌고 싶다.
희한한 게 그동안 내가 배웠던 것들이 양분이 되어서 이젠 뭘 더 배우지 않아도 사업들을 굴릴 만큼의 능력이 된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앞으로 사업도 더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