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신남만큼 지옥도 있었음을 그땐 알지 못했지.
명퇴를 신청했던 그날의 들뜸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아래 글을 읽어보면 얼마나 신나 있었는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3년 전에 쓴 글.
물론 명퇴 이후는 삶은 신난 일만 있지 않았다.
오히려 가시밭, 지옥길과도 같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날의 글을 그대로 가져와본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기대로 학교를 그만두었는지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그리고 명퇴 후 내가 살아가는 길이 그날의 신남만큼 계속 신나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 작년에 명퇴한다고 흔들림 없다고 글썼더라고요. 하하하
지금 다시 읽어보니 부끄럽습니다.
저는 아직 학교에 있어요. 명퇴 신청 작년에 손 떨려서 못했습니다. 인정할게요.
확신도 없었고, 겁났었어요.
근데 저 올해는 해냈습니다!
지금 명퇴신청하는 기간인 거 아시나요? 저 드디어 신청했습니다.
작년하고 완전히 기분이 다릅니다. 저 너무 신나요~
제가 40대에 명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올해는 무섭지 않네요. 겁 안 나요.
걱정 안 되냐고요? 걱정하면 걱정이 없어지나요?
저보다는 주변 선생님들 걱정이 더 큽니다.
안정적인 컴포트존을 빠져나가는 것이 그분들께 불안감을 준거 같아요.
그분들이 더 불안해 보입니다.
작년에 명퇴 신청 못하는 새가슴 깨닫고, 올 한 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실천하고 있어요.
저는 퇴직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준비된 퇴직을 하실 수 있는 사업을 할 거예요.
그래서 꾸준히 제가 퇴직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매일 기록하고 있고요.
우리는 언젠가 사업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 전제조건이 있어요. 부자가 되고 싶다면.
그래서 '엑스티프레너'라는 단어도 제가 만들어 냈어요. 제가 창시자예요!! 하하
닉네임도 유르로 다시 태어났어요.
이제야 브런치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썼던 글 중에 공유하고 싶은 글들 브런치에도 올리려고 합니다.
사실 어떤 것도 보장된 것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포기하지 않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하고요, 저는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만 듣고 따라갈래요.
자본주의의 룰을 철저히 밟아 기어코 부자가 되고 말겠습니다.
학교에 있으면 그게 가장 힘들어요.
돈에 관한 온갖 부정적인 이야기들, 나태하고 발전 없는 사람들, 부자, 경제, 비즈니스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게 말이죠. 그분들이 잘못되고 내가 옳다는 게 아니에요. 저는 이미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이에요. 저런 분들도 삶이 나아가는 방향이 있는 거고, 그게 저랑 맞지 않을 뿐입니다.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변이 없는 한 저는 내년 2월로 2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칩니다.
솔직히 너무 행복해서 눈물 날 지경이에요.
앞으로도 유르의 엑스티프레너가 되는 과정 지켜봐 주세요.
정말 가슴이 너무 벅찹니다!
근데....
오글거려 못읽겠다. 하아. ^^
그래도 기록으로 남긴다. (ㅋ를 100개는 쓰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