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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 폴라리스 Oct 19. 2016

놀이로 가르치는 우리 아이 성교육

월간 폴라리스 '당당하게 성교육' 中

꼭 필요하지만 막상 하려면 난감하고 어려운 성교육. 하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놀이를 활용한다면 훨씬 쉽고 편안하게 성을 알려줄 수 있다. 아이가 올바르고 건강한 성 가치관을 키우고 소중한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놀이법을 소개한다.

에디터 윤경민   포토그래퍼 강봉형   도움말 노미경 성교육 강사   캐릭터 우루루


기초부터 튼튼하게! 성교육 놀이


무엇이든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야 튼튼한 완성물을 얻을 수 있다. 
성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어른들에겐 너무 당연하지만 아이들에겐 낯설고 
새로운 성을 간단한 놀이를 통해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자.


남자 vs 여자  2~3세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아이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해보는 놀이다.

 Action
1  아직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사람은 남자 또는 여자로 분류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2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차이를 설명한 후 엄마는 ‘여자’, 아빠는 ‘남자’, 이모는 ‘여자’, 할아버지는 ‘남자’ 등 아이와 함께 성을 구분해본다. 
3  유치원 선생님, 채소가게 아저씨, 세탁소 아줌마 등 주변 사람들을 예시로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게임을 한다.
 Effect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남녀 차이를 인지하고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몸을 그려보아요 3~6세

몸을 실제 크기로 본뜬 후 아이와 함께 신체 부위를 설명해보는 놀이다.

 Action
1  미디어 자료나 그림 자료 등을 활용해 아이와 함께 팔, 다리, 음경, 음순 등 신체 부위에 대해 알아본다.
2  큰 전지를 테이프로 이어 붙인 후 아이를 눕히고 아이의 몸을 실제 크기로 본뜬다. 같은 방법으로 아이는 부모의 신체를 본뜬다.
3  실제 크기로 본뜬 그림을 보며 “여기는 팔, 여기는 무릎” “아빠의 이곳은 남자의 생식기인 음경이 있는 곳이네”라며 부모와 아이가 서로 각각의 신체 부위를 설명해본다.
4  마지막으로 본뜬 그림 위에 옷을 그려 예쁘게 색칠한다. 
 Effect
아이들에게 익숙지 않은 생식기를 눈, 코, 팔 등 친숙한 신체 부위와 함께 설명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몸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함부로 벗기면 안 돼요 3~7세

함부로 옷을 벗거나 만지면 안 된다는 것을 역할놀이를 통해 체득해보는 놀이다.

 Action
1  병원 놀이를 진행하기 전 아이에게 아무리 놀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실제 병원이 아니므로 함부로 옷을 벗거나 몸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한다.
2  아이와 부모가 환자와 의사 등 병원 놀이에 필요한 역할을 맡은 후 상황극을 시작한다. 
3  병원 놀이를 할 때 주사를 놓거나 청진기로 진찰을 할 때도 함부로 옷을 벗기거나 걷어 올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놀이를 진행한다. 
 Effect
소중한 내 몸을 위해서 지켜야 하는 약속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소중한 부위를 가려요 3~5세

컵으로 성기나 가슴 등을 가리며 소중한 부위를 보호해야 함을 배워보는 놀이다.

 Action
1  목욕을 할 때 아이에게 작은 컵을 준다. 
2  아이에게 “남자의 성기에는 아기를 만드는 아기씨가 있고, 여자의 성기에는 아기씨를 받아 아기를 만드는 아기집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보호해야 하는 곳이야. 여자의 가슴은 아기에게 줄 우유가 만들어지는 소중한 곳이지”라며 성기와 가슴을 왜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설명한다. 
3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보여줘서는 안 되는 신체 부위를 작은 컵으로 가려보도록 한다. 
4  부모는 “고추 잡으러 간다” “어디 우리 아가 찌찌 좀 봐볼까?”라며 자연스럽게 상황극을 유도한다. 이때 아이는 성기, 가슴 부위를 컵으로 가려 보호한다.  
 Effect
자신의 성기 및 가슴 등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5~7세

결혼사진, 아기 초음파 사진 등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해 아기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익혀보는 놀이다.

 Action
1  결혼사진, 아기 초음파 사진, 만삭 사진, 100일 사진 등 엄마, 아빠가 결혼을 해 임신을 하고 태아가 성장해 탄생하기까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을 준비한다.  
2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 후 초음파 사진을 하나씩 설명해주며 태아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3  사진을 뒤섞은 후 아이에게 순서에 맞게 사진을 나열해보라고 한다. 
4  틀린 순서를 바로잡으며 다시 한번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Effect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성에 대한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Tip 성교육을 위해서는 ‘고추’ ‘찌찌’라는 유아어보다는 음경, 음순, 고환 등 정확한 단어 사용을 권하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단어는 아닌지, 일상에서도 꼭 생물학적인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음경, 음순, 고환처럼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는 게 맞지만, 생물학적인 표현이 어려운 어린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자연스럽고 쉬운 ‘고추’와 ‘찌찌’ 등의 유아어를 사용하다가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 지적 능력이 생겼다고 판단됐을 때부터는 정확한 명칭을 설명하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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