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책을 찾아서

by 스프링버드


샐리는 이 매거진을 위해서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샐리에게는 더 예쁜 진짜 이름이 있어요. 샐리는 중학교 삼 학년 여학생입니다. 밝고 명랑한 예쁜 소녀지요. 하지만 보통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샐리의 지난 이야기를 저는 잘 알지 못하고, 캐묻고 싶지도 않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샐리도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샐리에게 무슨 책을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따뜻하고 행복한 책이 좋다네요. 샐리의 마음에 대해서는 그 말 한마디로 충분합니다.


샐리를 위해서 그림책을 골라봅니다. 샐리가 따뜻하고 행복한 책을 좋아한다는 단서만 쥐고 서가를 탐색합니다. 단서가 간단명료하니 무수히 많은 책들 속에서 길을 잃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길을 잃는 건 오히려 재밌는 일인데-제가 우려하는 건 혹시나 우리의 풋풋한 첫 마음을 잃을까 하는 일입니다. 부디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제 그림책 세계의 문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