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서 2026년으로 잘 넘겨보기
이제 2025년도 정말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좋은 결과를 낸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그래도 스스로 노력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면, 잘 보낸 한 해가 아닐까요?
저도 요즘 계속 2025년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아쉬움도 있고 후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저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라고 말하기에는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결과를 냈다"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고, 보여줄 만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는 산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애썼다"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오면 다들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12월 31일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그저 쉼표일 뿐입니다.
2025년 12월 31일 밤 11시 59분과 2026년 1월 1일 0시 0분.
단 1분 차이입니다.
마법처럼 모든 것이 바뀌지 않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2025년이 2026년으로 바뀐다고 해서 인생이 갑자기 바뀌지는 않습니다.
1분 차이로 해가 바뀌었다고 드라마틱한 마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저 시간은 흐를 뿐입니다.
해가 바뀌면 리셋 버튼이 있으면 좋겠지만, 새해가 된다고 갑자기 -100이 0이 되지는 않습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나 결과가 좋았던 분들은 오히려 리셋을 원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 올해가 100점인 분들은 0으로 돌아가길 거부할 겁니다.
그동안 쌓아온 시간과 결과가 아까우니까요.
그래서 리셋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또 리셋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리셋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그냥 이어서 살아가야 합니다.
2025년에 쌓은 것들이 2026년으로 이어집니다.
2025년에 읽은 책, 만난 사람, 배운 것, 실패한 것.
모두 2026년으로 이어집니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두 쌓입니다.
2025년 12월 31일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연말에 들뜨거나 설레발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연말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같은 하루를 살려고 노력합니다.
2025년에 쌓은 것을 2026년으로 잘 넘기는 것.
잘 이어지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중요합니다.
강물이 흐를 때 2025년 구간과 2026년 구간의 물을 구분할 수 없듯이, 우리의 삶도 그렇게 흘러갑니다.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2026년으로 제 삶을 잘 넘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