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떤버스 Nov 08. 2018

어떤버스 시즌8
'도전!노랑벨' 후기

어떤버스 이야기 #3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귀에 익숙한 이 슬로건. 맞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퀴즈 프로그램 '도전골든벨'의 슬로건입니다. 어떤버스에서 갑자기 왜 도전 골든벨 슬로건을 외치냐고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 바로 이번 어떤버스 시즌8의 컨셉이 퀴즈쇼였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도전!노랑벨'!


 눈치가 빠른 분들은 컨셉의 이유에 대해 조금은 짐작하셨을 것 같습니다. 한 번 곰곰이 자신의 기억을 떠올려 볼까요? 학창 시절 학교에서는 어떤 과목들을 배우셨나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여러분들을 울고 웃게 했던 많은 과목들이 생각나실 겁니다. 이렇듯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내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그 내용들이 하나 둘 상식이란 이름으로 머릿속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리고 교과목으로 접하지 못한 분야들은 개인의 관심에 기반해 미디어와 같은 다른 경로를 통해 보고 듣고 학습하게 되죠. 그렇다면 그중에 봉사에 관한 정보는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해 보신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거의 없다'라는 답변을 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개인이 봉사라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는다면, 살면서 봉사에 관한 교육을 받는 것은 생각보다 흔치 않은 일이고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한 번도 없는 일일 수 있습니다. 어떤버스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많은 분들에게 '봉사 상식'을 전달하고 싶었고, 그 방식이 재미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즌8 '도전!노랑벨'은 말랑말랑한 퀴즈쇼 느낌의 컨셉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 (그것도 봉사 시간을 제외하고 이동하는 시간에서의) 몇 개 되지 않는 문제풀이가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미 경험을 통해 아실 거예요. 특별한 상황에서의 경험은 쉽게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일상적이지 않은 여행 같은 봉사는 충분히 여러분에게 특별한 순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서 얻은 경험들과 봉사에 관한 작은 상식들은 다른 기억보다 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삶에서 마주할 나눔의 현장에서 오늘 얻으신 경험과 기억들을 유용하게 꺼내어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필자는 매 시즌 어떤버스의 사진들 중 참가자분들의 발걸음이 담긴 사진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 사진 한 장에서 그 날 오시는 분들의 설렘이 오롯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떤버스를 처음 오신 분들도, 또 여러 번 오신 분들도, 사진처럼 오시는 발걸음에 설렘이 가득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한 스태프들도 여러분만큼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이 날을 기다렸습니다. 행사장을 찾아오실 때 마음속에 가지셨던 그 설렘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즐거움으로 바뀌고, 그 즐거움이 봉사활동의 재미로까지 연결되었다면 저희는 그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좋은 기억이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첫 계기가 된다면, 어떤버스가 목표하는 사회적 가치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집으로 돌아 간 그날 밤, 침대에 누웠을 때 '아, 좋은 하루였다'라는 생각이 드셨길 기분 좋게 바라봅니다. 










Editor.달리는화가


참고

홈페이지  http://www.xn--631bk4kotfsod.or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oGeeksKorea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ystery_bus/

작가의 이전글 [마감]어떤버스 스태프모집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