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첫 차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엄마는 청소일을 하러 나가셨다.
매일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엄마를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여쭤본 적이 있었다.
어느 곳이든 왜 청소하는 사람들은 새벽에 나갈까??
그리고, 다른 이들이 일과를 시작하면 보이지 않는 걸까??
의외로 엄마의 대답은 프로페셔널했다.
물걸레질까지 해놓은 바닥을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로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다면,
그 신발자국이 계속 남게 된다고.
결국 바닥이 마르고 나면 청소하기 전보다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아, 그랬구나.
매일 새벽을 여는 엄마가 대단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