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염증의 사이
금요일 오전은 근처 도서관에서 사주명리 수업을 듣는다.
한참 수업을 듣고 있는데, 전화가 한 통 울린다.
지난번 검사를 했던 그 유방외과다.
전화와 메모할 것을 들고 얼른 강의실 밖으로 나왔다.
심호흡을 하고 전화를 받았다.
병원의 의사가 직접 전화를 했다.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네
"다행히도 암이 아니에요.
갑상선염을 앓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거였네요.
초음파상으로 볼 때 모양이 안 좋아서 99% 암이라고 봤는데,
이런 경우도 있긴 합니다."
갑상선염? 그건 또 뭔가.
의사는 6개월 뒤에 유방과 갑상선을 같이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즈음에 연락이 다시 갈 겁니다. 하고.
남편과 친한 친구, 이야기를 아는 극소수 지인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다음 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데, 내가 갑상선염을 언제 앓았을까?
생각을 해봐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갑상선 염증으로 이렇게 흔적이 남기도 한단다.
그런데 내 눈에 뜨였던 기사 하나가 있었다.
<코로나19, 갑상선도 공격한다.>
코로나19 환자의 28%에서 갑상선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년 뒤 동일한 집단 중 75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고,
절반에서 갑상선염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헬스조선 22/06/09 기사 중)
이거였나?
목이 심하게 아픈 건 다른 사람들도 그랬는데,
내 갑상선이 더 심하게 맞았나?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무튼 어제까지 알아보던
수술할 병원, 수술 후 요양병원은
더 이상 찾아보지 않아도 되었다.
한숨 돌리면서, 비타민C 영양제를 한 움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