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없으면 언제?
일단 키워드부터 쓰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이전 글에서 "여유가 없으시다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미리 키워드나 요약된 내용 몇 개만 적으셔도 된다"라고 얘기를 드렸던 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예시와 제 경험을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먼 곳에서 돌아다니고 나서 일기를 쓸 때, 쓸 내용은 많은데 피곤해서 당장 전부 쓰기는 힘들면 아래와 같이 간략한 내용만 먼저 씁니다.
"경성대 근처 오락실에 가서 GROOVE COASTER를 함"
키워드만 쓰자면 "경성대 오락실, groove coaster" 식으로 쓸 수도 있죠.
* GROOVE COASTER는 일본 회사 '타이토'에서 제작한 리듬게임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자세히 쓸 수 있는 상태와 여유가 되면, 먼저 써두었던 간략한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씁니다.
"경성대 근처에 있는 게임D에 가서 GROOVE COASTER를 했다. 처음으로 해봤는데 꽤 재미있었다."
이렇게 쓰게 되면 당장 모든 내용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도, 나중에 이 간략한 내용을 보고 원래 쓰고자 했던 더 많은 내용들을 기억할 수 있고, 시간이나 컨디션 관리에도 약간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내용은 제가 부산 여행을 갔다 왔을 때 쓴 일기의 일부인데요. 이런 식으로 간략한 내용을 10~15개씩 쓰고 시간이 될 때마다 이러한 내용을 풀어쓰는 식으로 살을 붙여 나갔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기록을 할 때 쓰는 도구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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