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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뮴 Sep 30. 2023

꿈 이야기: 지난 밤 내 머릿속 이야기

01. 장례식장에서 만난 친절한 손흥민

- 아래 글은 모두 제 꿈에 나온 허구입니다. 당연히 실제 인물/단체와 1도 관련이 없습니다. -


삼성 가의 유명한 사람이 죽었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나 역시 그 분의 장례식에 참가했다.

장례식장에는 검은 옷을 입은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장례식장에 가득 있었다.

대체 이런 대단한 사람들  틈에 내가 왜, 어떻게 와 있을 수 있는 걸까.


특이했던 점은 인파에 휩쓸려 다닐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참 키가 컸다.

내 키는 겨우 사람들의 팔꿈치 높이 정도였어서 도통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었다.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며 우왕좌왕하는 나에게 친절하게도 어떤 한 사람이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나는 한 손을 위로 높게 뻗어서 겨우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역시 키가 너무 커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나를 출구까지 안내해주겠다 말했다.


그의 손에 이끌려 인파를 가르며 다니던 중 갑자기 그는 우연히 만난 손흥민 선수를 불러 내 손을 넘겨주었다.

손흥민 역시도 키가 엄청나게 커서 손만 겨우 잡을 수 있었는데 그 역시 굉장히 친절하게 출구까지 안내해주겠다고 말하며 내 손을 잡고 나를 이끌었다.


그리고 잠시 후 배경이 바뀌어 손흥민과 내가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상상 이상으로 친절했다.

모든 대화를 귀기울여 듣고 차분하고 다정다감하고 나긋나긋한 말씨를 구사했다.


손흥민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손흥민 팬인 친구 H가 생각이 났다.

나는 늘 손흥민을 만난다면 H를 위한 싸인을 받아다 주고 싶었다.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내가 싸인을 요청한다면 충분히 해 줄 것 같았지만 나는 'H에게' 라고 덧붙인 손흥민 싸인을 받아다 주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이 부탁을 하기 위해 나는 손흥민에게 내 친구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야기는 내 친구를 소개하며 시작했다.

H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회사를 다니며 이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취미로 하던 운동이 잘 되서 곧 크진 않지만 나름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한다, 대단한 친구다, 이런 칭찬을 했다.

손흥민은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들어주었다.

친구가 하는 종목의 경기 방식, 이번에 출전하는 대회 등 굉장히 이것 저것 묻기도 했다.

친구가 출전하는 경기를 보겠다며 방송하는 시간이나 채널까지 자세히 물어봤다.


이 정도면 이 친구 이름으로 싸인을 요청해도 실례가 안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말을 꺼냈다.

"그 친구가 사실 손흥민 선수의 엄청난 팬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잠에서 깼다.

유명인이 나오는 꿈은 복권을 사야한대서 바로 로또를 샀지만 5게임 모두 낙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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