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지 Lizzy Oct 27. 2017

D-1. 끝은 또 다른 시작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1.

드디어 <백일의 백수> 매거진이 D-1을 찍는다.

앞으로도 브런치에 글을 계속 쓸 거지만, 이렇게 매일 쓸 일은 없을 거 같다. 


2.

조금은 감개무량하다.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그래도 어찌어찌하여서 100편의 글을 썼다. 

퀄리티와 상관없이, 일단 쓴 것에 대해 잘했다고 하고 싶다. 


3.

퇴사 후 백일 간(사실은 98일), 청첩 모임 때문에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파일럿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9명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덕분에 서점을 차릴 용기를 얻었고, 부동산 계약과 디자인물 제작을 끝냈다. 


운동은 초반에만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 결과는 지금의 내 뱃살이 증명한다.

더 예쁜 신부가 되지 못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결혼식 직전에 우울증이 도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4.

내일 결혼식을 올린다.

남자 친구에 대해서도, 결혼 과정에 대해서도 이미 글을 많이 써서 더 할 말은 없다.


아직 실감은 잘 안 난다.

아무쪼록 별 탈 없이 끝나길 바란다.

정신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가능하다면 순간을 음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


p.s 

그동안 <백일의 백수> 매거진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댓글 많이 달아주셨던 AB님, 라이킷 많이 해주셨던 분들께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서점을 하면서 느끼는 점들에 대한 글과 책 리뷰를 종종 올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