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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 Lizzy Feb 25. 2018

[공지] 3~4월은 완전예약제 서점으로 운영합니다.  

1.

리지블루스를 운영한지도 세 달이 다 되어 갑니다.


1월 말부터 저는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팀장님이 단기 리서치 아르바이트를 제안했고, 저는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출근했을 뿐인데, 서울 나들이는 생각보다 피곤했습니다. 

처음에는 정기휴일인 월요일을 이용해 출근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휴일은 정말 쉬어야 되는 날이라는 걸 갑작스럽게 임시휴무일을 가지고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3주간의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는 동안, 저는 또다른 단기 리서치 일자리에 지원했습니다. 

이 일자리는 돈보다는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지원했습니다. 

다행히 붙었고, 저는 조만간 2주 정도 미국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서점은 아마도 닫아두게 될 것 같습니다.


2.

솔직히, 지금의 저에게 서점은 1순위가 아닙니다.

부업으로 시작했던 일이 주업이 되어버렸고, 서점은 부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진지한 서점지기가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부끄럽습니다. 

누군가 '그따위로 서점할거면 그만해라'라고 욕할까봐 무섭기도 합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흥미가 식어버리는 제 성격에 넌덜머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 서점의 주인이자 첫번째 손님은 저 자신이고, 

누구보다 제가 만족해야 목표한 1년 동안 서점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서론이 길었네요. 

결론은 3~4월 두 달 동안, 서점을 오픈데이 하루만 개방하는 완전 예약제 서점으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 기존에는 상담과 독서모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최대한 열어두고 손님을 기다렸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예약을 받고 그 시간에만 서점을 열어둘 생각입니다.

- 꼭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독서모임에 참여해야만 서점 방문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냥' 서점에 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꼭 먼저 인스타그램 DM(@bookstore_lizzyblues)이나 전화(0507-1441-0339)를 주시고 방문해주세요. 

- 상담 예약이나 독서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오후 1시~9시(저녁시간 6-7시)에 서점을 열어두는 '오픈데이'를 일요일마다 운영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아래 캘린더를 참고해 주세요. 



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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