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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선 Jun 11. 2019

게임중독에 대한 인터뷰집을 만듭니다.

인터뷰집 <아니, 제 남편이 게임중독이라고요?> 

안녕하세요~

인터뷰 서점 & 1인 출판사 리지블루스의 김명선입니다.


에세이 <리지의 블루스>, 인터뷰집 <어쩌다가 수원에서 책방하게 되셨어요?>에 이어 세 번째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게임중독에 대한 인터뷰집입니다.



웬 게임중독?


저는 게임을 거의 안 합니다. 게임을 못하고, 재미도 잘 못 느낍니다. 그 시간에 책 읽는 게 훨씬 재밌는 사람이죠. 반면에 제 남편은 게임을 좋아하고, 무척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회사 다니면서도 주 35시간 정도 게임을 하거든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그는 열심히 게임중입니다. 


2주 전에, 100분 토론에서 <게임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주제로 2:2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중독은 질병이다- 측에서는 정신과 의사와 시민연대의 국장이, 게임중독은 편견이다- 측에서는 교수와 유튜버 대도서관이 나왔습니다. 이 토론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엄청 많이 회자가 되었는데요. 다뤄진 내용뿐 아니라, 질병이다- 측의 시민연대의 국장님의 황당한 발언이 짤이 되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남편한테 이 얘기를 듣고 그냥 웃기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 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게임중독(게임이용장애)을 질병코드로 분류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정부가 받아들이겠다고 확정한 건 아니지만, 월드클래스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이니만큼, 보건복지부에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게임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지요. 


이 사태를 지켜보면서, 저는 인터뷰집으로 만들면 재밌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한 마음이었는데, 인터뷰이 섭외를 진행하고 텀블벅 펀딩을 진행하면서 제가 진행하는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가능한 빨리 책을 내고픈 마음에, 버릴 수 있는 일정을 모두 정리하고 나름 올인하고 있습니다. 



어떤 인터뷰를 할 건데?


현재 계획으로는 전문가 4명과 비전문가 4명을 인터뷰해서 다음과 같은 사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볼 계획입니다.(질문지의 일부 예시입니다) 


- WHO의 게임중독 질병분류 기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게임중독이 다른 중독(알코올, 담배, 카페인, 쇼핑 등)에 비해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다른지?
- 게임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 평생 어떤 게임을 얼마나 해왔으며, 이 행동이 본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 책의 기본 입장은 WHO의 게임중독 질병코 분류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지만, 게임의 중독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다루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단순히 게임중독이 질병인지, 편견인지-를 논하는 것을 넘어 비게이머가 게이머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충분히 담으려 합니다. 이를 통해,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자녀와 갈등을 빚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를 인터뷰할 건데?


<전문가>


1) 1인 개발사를 창업해 유아용 게임을 개발중인 게임 개발자, 김낙형 님. 

2) 빅게임 스튜디오 놀공의 대표이자, 게임으로 교육하는 미국의 학교 Quest to learn을 설립한 Institute of Play 고문, 이승택 님. 

3) 현재 동명대 4차산업연구센터장이자, 전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으로 우리나라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대응정책의 기반을 다진 고영삼 님. 

4) 섭외중!



<비전문가>


1) 1주일에 35시간 게임하는 평범한 직장인 게이머, 김형규 님. 

2) 게임플레이 경력 21시간, 다양한 게임 장르를 넘나드는 여성 게이머, 여은영 님.

3) 고등학생 때 게임 아이템을 팔아 3천만원을 모았던 박상준 님.

4) 게임알못이지만 게이머들의 게임권이 지켜져야 한다는 김명선(셀프 인터뷰) 


책은 8월 20일 발간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펀딩 진행중이고요.


책값은 15,000원! 

배송료는 3천원입니다.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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