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획자의 셀프 복지 클럽 시리즈
제가 클럽 만들기를 좀 좋아해요. 만들어 놓고 대부분 아무것도 하지는 않지만요. (#말랑할머니단 바로 그것...) 그래도 이런 귀여운 클럽들이 마음 속에서 투명한 위로의 뱃지 같은 역할 정도는 하는 것 같아요. 변명은 줄이고, 한 송이 꽃 클럽을 설명하면요.
- 한 송이 꽃 클럽은 매월 조금씩의 돈을 함께 모아 둡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수고했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던,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던 서로를 위해 꽃 한 송이를 배달합니다.
- 연중 어느 때라도 꽃이 필요할 때면, 꽃을 선물 받아야 마땅하다고 스스로 느낄 때면, 꽃 알람을 울립니다. 우리는 서로의 동지가 됩니다. 동지가 된 한 송이 꽃 클럽은 그가 있는 자리로 꽃을 배달합니다.
- 꽃을 받은 사람은 그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아도 좋습니다. 공유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해도 좋습니다. 꽃을 대나무 숲 삼아서 하고 싶었던 말을 해도 좋습니다.
- 여러분의 일이, 노동이, 삶이 잠깐 숨을 고릅니다. 문득 배달된 꽃 한 송이만큼이라도 쉬고, 어려운 일을 잘 해냈다고 비로소 격려 받습니다. 꽃 한 송이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대신 전합니다.
한 송이 꽃 클럽, 관심있는 분들 있을까요.
사실 일단 제가 필요해서.
문의는 DM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