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는 묻지 마 투자를 하고 있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 에밀쿠에

다시 주식공부를 시작했다. 시작하고 나는 예전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부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방법론적으로 주식을 활용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금씩 투자금을 늘려가고 있다. 자금을 늘려가면서 초급의 책을 들여다보니 나는 20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묻지 마’ 투자를 하고 있었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돈을 넣고 얄팍한 지식으로 주식투자를 한다고 힘들게 번 돈을 날리고 있었다.

아직도 옛 버릇에서 벗어나지도 내 안일함에 빠져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것을 알게 된 이 사실만으로도 나는 지금까지의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Unsplash의Katie Harp

항상 공부하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은…….

어떤 공부든, 어떤 분야이든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

자신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

다시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공부하는데 읽어나가는 모든 책의 귀결은 ‘자신을 알라.’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잘 통제하라.’다.

주위에 휩쓸리거나 주위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공부한 부분으로 자신의 원칙을 가져야 한다.

오만함일 수도 있는 나의 장점이며 단점인…. 남의 의견은 의견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내 생각을 정리하는 나의 삶의 중심이 나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내가 책임지고 산다는 것.

내 인생이기에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진다. 대신, 내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

조심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내가 선택한 것에 의해 내 주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책임지어야 한다는 사실…. 이게 쉽지 않다. 내가 선택하고 나 혼자 책임지는 건 내 선택이었으니 후회가 없다. 근데, 내 가족, 내 친구가 내 선택 때문에 피해를 받게 된다면……. 그러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쉽지 않고 조심스럽다.

근데, 지금 또 나는 실수를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내 가족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너무 안일하게 하고 있었다. 더 공부하고 집중해야 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산만했고 안일했다.

이런 나 자신을 또 알게 되었다. 다행이고 감사할 일이다. 이런 자신을 알게 되었으니 고치고 수정해 나가면 된다. 내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는 수호천사들이 귀띔을 해준 거 같다.

이런 책을 읽고 이런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라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나를 도와주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에 감사하다.

나 역시 그런 도움을 주는 이가 되고 싶다. 내가 잘하는 거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내 주변에 도움을 주는 이가 되고 싶다. 내가 받은 작은 일부라도 흘러갈 수 있게….


다시 투자를 시작하면서 주식투자에 관련된 책을 선별해서 읽기 시작했다.

[‘주식투자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주식뿐만이 아니다. 진정한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 주식투자는 인생이고 곧 종합 예술이다. 우리는 주식투자를 공부하면서 경제나 주식공부를 하지만 인간에 관한 공부, 심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게 된다.

인생을 제대로 살았다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주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의 사업이다.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숫자가 가장 밝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훌륭하게 통제하고 다스린 사람들이다. p279~280 경제적 자유를 위한 주식투자 시크릿, 부자아빠(정재호) 지음, 모든국민은주주다 출판]

초심을 갖기 위해 초보자용 투자 책을 도서관에서 골라 읽었다.

AI 생성 이미지


나는 여전히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고 감정에 휩쓸려 즉흥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었다.

정말 다행이다. 이런 나를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참 다양하다. 내 안에 다양한 모습의 나를 인지하게 되고 가끔은 스스로 섬뜩하기도 하다. ‘이런 내가 있구나. 이런 생각을 내가 하고 있구나.’라면서….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 ‘다행이다. 이런, 반면에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 나도 있구나.’를 보게 되기에….

생활을 정리하고 있다. 욕심내어 벌였던 일들을 내가 감당하고 해 나갈 수 있는 범위로 줄이고 있다. 더 일을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한정된 나의 시간을 선택과 집중으로 내가 정말 중요하게 써야 하는 곳에 시간을 쓰려고 한다.

하나씩 조금씩 정리하며 욕심을 내려놓고 있다.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줄이고 있다. 못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금은 모자라게 보일지라도, 이런 모습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완벽하게 모든 것을 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내 시간에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나는 점점 더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음을 인지한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 마음의 편안함으로 주위에 여유로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다.

내가 조급하면 주위에도 그 조급한 에너지를 전개시킨다.

나를 믿고, 긍정의 에너지를 활기찬 열정을 전달한다.

비록 지금까지 ‘묻지 마 투자를 했으나’ 이젠 더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한다.

미래의 나의 모습을 알기에 현재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


참 나는 운이 좋다. 특히, 아이 학교를 옮기고 아파트 앞에 도서관을 다니면서 ‘이 많은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니 정말 운이 좋구나’를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나의 상태를 보고 내 안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부하러 도서관에 간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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